연장 혈투→롯데 격파, 설종진 감독 "선수들 집중력 잃지 않아…오선진 공·수 좋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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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오선진 공·수에서 좋은 모습"
키움 히어로즈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했다. 선취점은 키움이 뽑았다. 키움은 1회초 안치홍이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롯데는 2회말 윤동희와 전민재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더니, 4회초에는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틀고, 유강남이 역전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흐름을 바꿨다.
이에 키움이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5회초 2사 1루에서 임병욱이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롯데가 6회말 장두성의 몸에 맞는 볼과 레이예스의 안타로 마련된 1, 3루에서 노진혁의 병살타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서 한차례 롯데가 너무나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8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현도훈이 키움 김지석을 상대로 투수 방면에 땅볼을 유도했다. 이때 현도훈이 홈을 향해 공을 뿌렸는데 악송구가 되면서, 2점을 헌납했다. 스코어는 3-5.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다. 8회말 선두타자 윤동희가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리며 롯데가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박승욱이 키움 김재웅을 상대로 천금같은 우월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양 팀은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연장 11회초 최주환이 롯데 김원중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임병욱의 희생번트로 마련된 1사 3루에서 오선진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6-5로 달아났다. 이 모든 것은 박진형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찾아온 기회였다.
이후 키움은 연장 11회말 마무리 카나쿠보 유토를 투입했고, 1사 2,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어서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마운드에서 박진형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롯데 소속이었던 지난 2021년 4월 21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 이후 무려 1834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설종진 감독은 "팽팽한 연장 승부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 공격에서 최주환이 2루타로 출루를 해줬고, 임병욱이 보내기 번트를 잘 대주며 찬스를 이어갔다. 오선진이 침착하게 스퀴즈번트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오선진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원종현이 흐름을 끊는 역투를 펼쳤다. 박진형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고, 유토 역시 위기를 잘 넘기면서 경기를 마무리 했다"며 "연장까지 이어진 긴 승부에도 끝까지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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