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아닌 징계로 이름 알린 롯데 유망주…"야구 수준 높더라" 명장의 칭찬,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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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야구 실력보다는 징계로 먼저 이름을 알린 롯데 자이언츠 유망주가 4년 만의 1군 복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김세민은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롯데가 적지 않은 기대를 걸었던 선수. 하지만 김세민은 데뷔 첫 시즌 2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첫 1군의 부름에서도 4경기에서 볼넷만 1개 골라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2023년부터 김세민이 조금씩 꿈틀대기 시작했다. 김세민은 2023년 퓨처스리그 52경기에서 43안타 3홈런 26타점 타율 0.305 OPS 0.856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고,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역으로 입대했다. 그리고 지난해 다시 롯데의 품으로 돌아왔다.
김세민은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퓨처스리그 67경기에서 45안타 5홈런 28타점 타율 0.265 OPS 0.751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남겼고, 이를 바탕으로 1군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승선하는데 성공했다. 2022년 1군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군 캠프 명단에 합류했다는 점은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요소가 확실히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김태형 감독은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당시 유격수 포지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먼저 김세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당시 사령탑은 "김세민이 괜찮더라"고 말 문을 연 뒤 "(김)세민이가 야구 수준이 생각보다 높더라"며 콕 집어 칭찬했다. 그런데 김세민은 야구 실력이 아닌 구설수로 먼저 이름을 알리게 됐다.
김세민이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과 함께 대만 사행성 오락실에 방문한 것이 확인 된 것이다. 당초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까지 세 명의 선수만 방문한 것으로 보였지만, 롯데가 자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김세민도 포함이 돼 있었고, 곧바로 귀국 조치됐다. 그리고 KBO로부터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세민 입장에서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는데, 사행성 오락실 방문으로 인해 스스로 기회를 걷어찼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롯데 코칭스태프는 지난해까지 팀의 주축이었던 고승민과 나승엽에 이어 김세민에게도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롯데가 3일 SSG 랜더스를 격파하면서 30경기를 치렀다. 따라서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의 징계도 모두 종료됐다. 이들은 오는 4일부터 퓨처스리그는 물론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롯데는 고승민과 나승엽을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KT 위즈와 맞대결에 앞서 콜업할 예정. 여기에 김세민도 불러올리기로 했다.
고승민과 나승엽의 복귀는 너무나 당연했지만, 김세민까지 콜업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전은 아니라더라도 백업으로서 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어떤 선수가 2군으로 내려가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동안 내야 백업으로 뛰어왔던 한태양, 이호준 등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롯데의 선택에 힘이 실린다.
실력이 아닌 구설수로 얼굴과 이름을 먼저 알리게 된 김세민이 1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회는 왔고, 이를 살려나가는 것은 본인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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