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직전 탈락 아픔' 오현규, 등 번호조차 없었던 '4년 전'과 다르다...홍명보호 핵심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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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4년 전 등 번호조차 받지 못한 채 월드컵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던 오현규가 이제는 대한민국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 북중미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온마당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FIFA 규정에 따르면 각 국가는 최소 23명에서 최대 26명의 최종 엔트리를 제출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골키퍼는 반드시 3명이 포함돼야 하며, 최종 엔트리 등록 마감일은 6월 1일까지다. 또한 예비 명단은 35명에서 55명까지 등록 가능하며,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선수만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자연스럽게 이번에도 ‘깜짝 발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오현규가 그 주인공이었다. 당시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던 오현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았다.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예비 명단에 포함됐고, 벤투 감독은 최종 엔트리 26명 외에 오현규를 추가로 동행시키며 총 27명이 카타르 도하로 향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당시 손흥민이 안와 골절 부상을 당하며 컨디션 회복 단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 역시 당시 “(손흥민의 부상 상황 때문에) 같이 가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오현규가 합류해서 가는 것은 아니다. 물론 손흥민의 부상이 오현규를 데려가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결국 오현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예비 자원 성격이 강했다. FIFA 규정상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기 24시간 전까지는 부상 선수 교체가 가능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되면서 오현규는 끝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등 번호 없이 대표팀과 함께하며 월드컵 분위기를 어깨너머로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오현규에게 분명한 자극이 됐다. 이후 오현규의 커리어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고, KRC 헹크를 거쳐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베식타스 JK 유니폼을 입었다.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았다. 베식타스 이적 이후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며, 올 시즌 전체 성적은 18골 7도움에 달한다.
대표팀 선배 이영표 해설위원 역시 오현규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이 위원은 지난 12일 방송된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가장 날카로운 득점력과 위치 선정, 슈팅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첫 골 주인공으로 오현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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