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런 20살 투수가 다있나…벤치클리어링 발생해도 초강력 멘탈, FA로 온 선배도 "전혀 흔들리지 않더라"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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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정말 나이가 20살이 맞나 싶을 정도다. 멘탈 하나 만큼은 이미 '국가대표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의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 받고 있는 우완투수 최민석(20)이 흔들림 없는 투구로 두산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최민석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최민석은 최고 시속 148km까지 나온 투심 패스트볼과 더불어 커터,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여러 구종을 구사하며 키움 타선에 단 1점만 허락했다. 결과는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 4사구는 2개 뿐이었다. 투구수는 88개. 두산은 9-1로 완승을 거뒀고 최민석은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 3.06으로 낮추는데 성공, 평균자책점 부문 4위에 올랐다. 토종 선수로는 류현진(한화·평균자책점 2.97)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사실 고비가 될 수 있는 순간도 있었다.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최민석은 선두타자 임병욱과 상대했다. 초구는 스트라이크였다. 이제 최민석이 2구를 던질 차례. 이때 임병욱이 타임을 요청했고 주심도 이를 받아들였다.
다시 투구를 이어간 최민석은 2구째 시속 145km 빠른 공을 몸쪽으로 던졌고 이는 임병욱의 몸을 강타했다. 임병욱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는지 최민석을 보며 화를 내면서 마운드 쪽으로 걸어가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포수 양의지와 주심이 임병욱을 적극적으로 말렸고 양팀 선수들도 벤치에서 모두 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양팀 선수들은 물리적인 충돌이 없었고 그렇게 벤치클리어링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종결됐다.
이처럼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어린 선수 입장에서는 멘탈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최민석은 달랐다. 오히려 최주환과 김웅빈을 연속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면서 호투 행진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이를 지켜본 내야수 박찬호는 "(최)민석이가 정말 잘 던졌다. 중간에 흔들릴 수 있었는데 전혀 흔들리지 않더라. 역시 멘털과 마인드가 남다른 것 같다"라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FA로 거액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은 선배의 눈에도 최민석의 멘탈은 남다르게 보였던 것이다.
최민석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양의지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가대표급 투구였다. 투심과 커터 움직임이 정말 좋았다. 포수로서 공격적으로 가는 것만 신경썼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는 양의지.
마침 이날 아시안게임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한국야구 대표팀 감독이 잠실구장을 방문, 최민석의 호투를 지켜봐 이목을 끌었다. 대표팀 최종 명단은 오는 11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경기 후 최민석은 "몸쪽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를 많이 던지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안 그래도 불펜투수 형들이 많이 힘든데 내가 부담을 많이 줘서 최대한 오래 끌고 가고 싶었다"라면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후보로 꼽히는 것에 대해서는 "올해 항상 목표로 삼았던 것이다. (아시안게임에) 가면 좋은 일이고 못 가도 다음 기회를 노리고 싶다. 국가대표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또한 최민석은 임병욱에게 고의적으로 몸에 맞는 볼을 던진 것이 아님을 이야기했다. 최민석은 "앞선 이닝에 몸쪽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가운데 쪽으로 몰렸다. 그래서 그냥 깊숙히 보고 던졌는데 몸에 맞아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맞추기 위해 던진 것은 전혀 아니었다. 어떻게든 4사구 1개라도 덜 허용하고 싶은 입장이다"라고 해명했다.
벤치클리어링이라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서도 최민석은 흔들림이 없었다. 이에 대해 최민석은 "그래도 흔들리지 않으려고 했다. 최대한 내 공을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서 내 투구대로 던졌다"라고 침착하게 말했다. 아무리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선수라도 이런 실력과 '초강력 멘탈'이라면 충분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자격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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