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동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연습 경기에서 3-9로 져 연습 경기 5연패에 빠졌다. 팀 패배 속에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는 타자가 있다. 서동욱은 연습 경기 5번 가운데 4경기에 출전해 11타수 5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서동욱은 내, 외야를 모두 뛸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지난 시즌 넥센 히어로즈가 아무 조건 없이 서동욱을 KIA로 보냈다. 서동욱은 KIA 유니폼을 입고 타율 0.292 16홈런 67타점으로 뜨겁게 활약하며 팀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열리는 연습 경기 승패는 큰 의미가 없다. 출전 선수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선수들 경쟁 유도가 우선이다. KIA는 내, 외야를 책임질 베테랑 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확실하게 못 박을 포지션이 없는 전천후 선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서동욱은 내, 외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서동욱은 지난 시즌 2루수로 출전했을 때 418타석을 기록했다. 1루수로는 15타석, 우익수로 기록한 타석은 40타석이다. 2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그러나 KIA에는 지난해 전역해 금의환향한 2루수 안치홍이 있다. 전역 후 안치홍은 바로 2루수로 출전했다. 부상으로 쉬었다가 복귀하자마자 주전 2루수가 됐다. 서동욱과 안치홍 경쟁은 불가피하다.

외야도 치열하다. 지명타자 또는 좌익수 FA 나지완이 팀에 남았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4번 타자 좌익수 최형우가 팀과 대형 계약을 맺었다. 김주찬과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도 있다. 연습 경기에서는 김주찬과 나지완이 번갈아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두 선수가 모두 출전하고 버나디나, WBC 대표 팀에서 훈련하고 있는 최형우까지 나선다면 서동욱 외야 출전 기회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이름값으로 봤을 때 서동욱이 부족하지만 프로 팀에 당연한 주전은 없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때 좋은 성적이 따라와야 주전 또는 로테이션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서동욱이 스프링캠프를 좋은 성적으로 시작하는 일은 긍정적이다. 스스로 팀 주전 경쟁을 할 기회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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