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그래픽 김종래 제작·글 이교덕 김건일 백상원] 지난 9일 UFC 213에서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8, 영국)이 한 행동이 물의를 빚었다.

비스핑이 '쿠바 국기'를 찢어 버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 쿠바는 로버트 휘태커와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싸운 요엘 로메로(40, 쿠바)의 모국이다.

더욱이 로메로는 쿠바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갔던 자유형 레슬링 '국가 대표' 선수다. 한때 쿠바 국기를 자신의 가슴에 달고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땄던 사나이.

"비스핑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고 묻는 질문에 로메로는 기자들에게 "당신들도 국기가 있나? 그걸 사랑하는가?(기자가 "네"라고 대답)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가? 나 또한 당신들과 마찬가지다"며 분노.

"비스핑이 도를 넘은 것 아닌가?"라는 기자의 추가 질문엔 대답하지 않고 화난 표정만 지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기자회견에서 싱글벙글 웃고 있던 로메로였다. 하지만 이 질문에 로메로의 웃음기가 싹 가셨다. 정색한 로메로는 무서운 표정으로 자신의 심정을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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