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일반적으로 타구가 펜스를 맞히면 긴 체공 시간 덕에 타자는 2루에 여유 있게 안착한다. 발이 빠른 대도라면 3루까지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몸이 크면 그마저도 힘들다.
롯데가 자랑하는 두 거구 이대호와 최준석은 담장을 맞히고도 2루에서 살지 못했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이대호는 1회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좌중간을 맞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고도 1루에서 멈췄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좌중간을 맞혔다. 이번엔 첫 타석을 떠올려 욕심이 난 듯 2루까지 달렸다. 하지만 공보다 한 참 늦게 2루에 도달했다. 좌중간 1루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루 뒤엔 최준석이 그랬다. 최준석은 7회 무사 2루에서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을 공략해 우익수 담장을 맞는 타구를 날렸다. 1루를 지나면서 조금 망설이더니 주루 코치의 지시를 받고 2루까지 달렸다. 그러나 슬라이딩하고도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다.
주루는 아쉬웠으나 두 타자의 방망이는 만점이었다. 이대호는 이날 4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쳤다. 장타를 위해 빠르게 달릴 필요가 없었다. 천천히 돌아 팀에 2점을 안겼다.
또 7회 최준석이 날린 적시타는 천금같은 동점 타점이었다. 롯데는 두 선수의 활약을 발판 삼아 4-2로 이겨 4위 LG와 5위 넥센을 더욱 맹렬히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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