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클라시코 경기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리는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16일 밤 11시에 킥오프한다.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차전 경기는 16일과 17일에 걸쳐 열리는 것이다. 


스페인의 여름은 덥고 뜨겁다. 저녁 식사 시간도 늦은 편이다. 스페인 프로축구경기가 밤 9시나 밤 10시에 킥오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도 밤 11시 킥오프는 흔치 않다. 


현지에서도 엘클라시코의 늦은 킥오프에 궁금증이 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가 경기 당일 예고 기사에서 친절하게 설명했다. 이날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둘째날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UEFA와 유럽프로리그협의체는 유럽클럽대항전이 열리는 시간에는 다른 경기를 열지 않기로 합의했다. 현지시간으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가 밤 8시 45분에 킥오프한다. 경기가 끝날 무렵은 추가 시간을 포함해 10시 40분경이다. 이 시간과 겹치지 않고 평일 경기에 관중의 편의를 배려하려면 밤 11시에 킥오프해야 한다.


유럽클럽대항전과 리그 일정이 겹쳐 평소와 다른 시간대에 경기를 진행한 사례는 지난 3월에도 있었다. 레알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주중 경기가 챔피언스리그를 피해 저녁 6시 45분에 킥오프했었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는 과거 이 사항을 위반해 UEFA로부터 100만 유로(약 14억원) 이상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UEFA는 유럽클럽대항전의 권위를 보호하기 위해 이 규정과 위반시 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스페인 마드리드시는 늦은 시간 경기를 관전하는 관중들을 위해 새벽 2시까지 지하철을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스페인과 한국의 시차는 7시간. 한국에서는 17일 오전 6시에 열린다. 일찍 일어나서 볼 수 있는 시간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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