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사 토마스.
[스포티비뉴스=용인, 맹봉주 기자] 엘리사 토마스가 다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용인 삼성생명은 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71-75로 졌다. 

3연승이 끝난 삼성생명은 4위 신한은행과 격차가 0.5경기로 좁혀지며 3위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는 졌지만 삼성생명의 외국선수 토마스는 빛났다. 40분 풀타임 뛰며 혼자 북치고 장구친 끝에 40점을 올렸다. 이날 삼성생명이 올린 총 점수(71점)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1쿼터부터 삼성생명은 신한은행에 밀렸다. 신한은행의 김연주가 연속 3점슛을 꽂아 넣었고 르샨다 그레이는 돌파로 점수를 쌓았다. 김단비의 3점까지 터진 신한은행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토마스의 분전은 돋보였다. 꾸역꾸역 골밑에서 득점하며 1쿼터에만 11점을 올렸다. 팀이 올린 16점 중 절반 이상이 토마스의 몫이었다. 토마스의 활약 덕분에 삼성생명은 2쿼터 추격에 탄력을 받았다.

▲ 엘리사 토마스.
토마스는 2쿼터에도 쉬지 않았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으면 곧바로 상대 진영으로 넘어와 속공으로 연결했다. 골밑에 수비가 2~3명 몰려있어도 상관하지 않았다. 스텝과 상체 몸싸움으로 수비를 따돌리고 득점을 만들었다. 2쿼터 삼성생명이 올린 점수는 19점. 이중 17점이 토마스의 몫이었다. 삼성생명이 전반을 35-35,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전엔 다소 잠잠했다. 외국선수가 2명 뛰는 3쿼터에서 신한은행의 카일라 쏜튼과 르샨다 그레이가 골밑에 버티자 토마스도 쉽게 들어가진 못했다. 또 박하나와 김한별이 공격에서 토마스의 부담을 덜어준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이미 30득점을 돌파하며 제 몫은 다했다.

4쿼터. 토마스는 속공 과정에서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날 단 1초의 휴식 없이 뛰며 지칠만도 했지만 수비 리바운드 후엔 어김없이 달리며 팀 속공을 이끌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40득점하며 개인 기록은 더할 나위 없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으로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