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니 마차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매니 마차도가 원래 포지션인 3루에서 벗어나 유격수로 2018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MASN은 28일(한국 시간) '마차도가 유격수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것이다. 3루수에는 팀 베컴이 뛸 예정이다'며 벅 쇼월터 감독 공식 발표를 알렸다. 쇼월터 감독은 "계획은 바뀔 수 있지만 밝힌 포지션에서 뛸 것이다. 베컴이 유격수에 머무는 것을 선호하지만 마차도가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로 이동을 원했다"고 밝혔다. 

최고 3루수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마차도는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유격수로 지명을 받았다. 3루수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유격수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이번 스토브리그 때 마차도가 유격수에서 뛰길 원했고 쇼월터 감독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베컴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볼티모어에 와 유격수로 50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306 OPS 0.871 10홈런 26타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베컴이 좋은 성적은 남겼기 때문에 쉽게 주전 유격수를 바꾸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쇼월터 감독은 마차도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베컴에게 3루수를 맡기는 방법을 선택했다. 팀 최고 스타 플레이어에 고집에 노련한 감독이 한발 물러선 모양새가 됐다.

마차도는 통산 타율 0.279 OPS 0.805 138홈런 40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30홈런 이상을 치며 거포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마차도가 유격수에 안착해 30홈런 시즌을 만들게 되면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며 33홈런을 친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 유격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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