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경민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허경민을 전력을 다해 도왔을 뿐이다."

고토 고지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와 3루수 허경민(28)은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처음 만났다. 허경민은 지난 시즌 타격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는 시즌을 마치자마자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한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타격 집중 훈련을 했다.

고토 코치는 마무리 캠프 때 타격 인스트럭터로 두산과 함께했다. 방망이 고민이 깊었던 허경민은 금방 고토 코치와 가까워졌다. 허경민의 간절한 마음을 읽은 고토 코치는 최선을 다해 도우려고 했다. 

허경민은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귀국했을 당시 "고토 코치님께 배우면서 시간이 짧다고 느낄 만큼 좋았다. 스프링캠프에 가면 코치님께 많이 의지하려 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호주 1차 스프링캠프에서는 타격에 더욱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허경민은 "마무리 캠프에서 코치님과 문제점을 고치려 노력했고, 기술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름 성과가 있었다. 지금은 그 연장선상에서 다양한 것들을 시험해 보고 있다"고 했다. 

훈련 성과는 긍정적이었다. 허경민은 "캠프 초반이라 구체적인 평가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생각대로 되고 있는 거 같다. 호주로 오기 전에 계획한 점들이 잘 진행되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토 코치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번 표현했다. 허경민은 "내 기를 살려주려고 하시는지 일부러 칭찬을 해주신다. 정말 감사 드린다. 나는 아직 부족한 선수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배운 걸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허경민의 마음을 전해 들은 고토 코치는 "어떤 말이 위로가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허경민을 도우려 했을 뿐이다. 타격 방법과 타석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방향으로 바꿔가고 있다"며 허경민의 2018년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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