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 패배 이후 독일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 현지 언론이 독일의 패배를 집중 조명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한국전 패배가 사미 케디라(31)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지난달 27일(이하 한국 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에 2-0으로 이겼다. 당초 독일이 객관적인 전력 우위로 압승을 거둘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한국이 이를 뒤집으면서 월드컵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F조 4위로 추락했다. 우승을 노린 독일 선수들에게 어느 때보다 충격이 컸을 것이다.

독일의 베테랑 사미 케디라도 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풋볼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팀원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라며 "내 경기력은 설명할 수 없다. 소속팀에서는 좋은 한 해를 보냈지만 러시아에서 멕시코와 한국전에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러한 일은 나에게 일어난 적이 없었다. 왜 그랬는지 알아내고 싶다"라며 "한국전 패배 이후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계속 잠에서 깬다. 심적으로 고통이 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집에 있는 동안 2주나 더 월드컵이 진행된다. 견딜 수 없는 일이다. 우리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 미안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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