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주성 기자, 영상 송승민PD] 최선을 다한 손흥민 그리고 대표 팀은 왜 계란을 맞아야 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에 참가한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에 패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완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한 한국은 목표로 삼았던 16강 진출엔 실패했다.
대표 팀은 공항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행사 전 수많은 팬들이 찾아와 최선을 다한 대표 팀을 격려했다. 팬들은 태극기와 유니폼을 들고 선수들을 기다렸다. 마침내 선수들이 등장하자 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응답했다. 대표 팀 응원 머플러를 목에 두른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에 들어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부 팬들이 쿠션과 계란을 던진 것이다. 쿠션의 의미는 정확하지 않았지만 원활히 진행되던 행사를 방해했다. 또 계란은 현장 분위기를 완전히 망쳤다. 계란이 날아오자 많은 팬들은 “왜 이러는 거야!”, “하지마세요” 등을 외치며 일부 팬들의 돌출 행동을 말리고 비판했다.
계란은 2-3개가 던져졌다. 정몽규 회장이 선수들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순간과 손흥민이 인터뷰를 할 때다. 손흥민은 첫 번째 던져진 계란에 표정이 굳을 채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때 또 다시 뒤에서 계란이 날아왔다. 마지막에 상황에서는 손흥민 다리에 계란이 직접 맞을 뻔했다. 손흥민은 잠시 계란을 응시한 후 인터뷰에 응했다.
손흥민은 “일단 공항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감사하다. 너무 행복한 6월을 보냈다. 월드컵 가기 전 말했던 약속 못 지켜 미안하다. 마지막 독일전에서 희망을 봤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던 건 선수들 의지가 반영되어 그렇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계란이 던져졌다. 대회 시작 전 어차피 3패라는 낮은 기대감 속에서 대표 팀은 모든 역량을 발휘했다.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는 패배했지만 세계 최강 독일을 잡는 투혼을 보여줬다. 마지막까지 모든 걸 다 던진 선수들에게는 계란보다 꽃다발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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