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58승 29패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58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전반기 최다승이다. 

두산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11차전에서 4-11로 졌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통합 우승을 이뤘던 2016년을 떠올리게 하는 페이스다. 두산은 올 시즌 10승부터 50승까지 선점하면서 독주 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11일 기준으로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8경기까지 벌렸다. 

2016년 전반기는 55승 1무 27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보다 4경기를 덜 치러 단순히 승패로 비교하기는 힘들다. 2016년 전반기 승률은 0.671로 올해 0.667보다 높다.

김태형 감독이 올해 페이스도 좋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느낌은 2016년이 더 강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16년은 초반부터 상대 선발투수를 무너뜨리는 경기가 많았다. 그러면서 추격 조가 나오면 계속 두들기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올해는 5월까지는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아 힘겹게 풀어갔는데, 투수들이 정말 잘 던져줬다"고 이야기했다. 

▲ 조쉬 린드블럼(왼쪽)과 하이파이브 하는 오재일 ⓒ 한희재 기자
2016년에는 판타스틱4(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가 있었다면, 올해는 외국인 원투펀치와 이용찬이 선발 마운드를 든든하게 이끌었다. 세스 후랭코프 13승, 조쉬 린드블럼 11승, 이용찬 10승으로 전반기에만 10승 투수 3명이 나왔다. 뒷문은 함덕주, 박치국, 이영하, 곽빈 등 영건들이 시즌 초반에 큰 힘이 됐고, 시즌을 치르면서 베테랑 김승회가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완벽해보이는 두산도 후반기 과제는 남아 있다. 선발 마운드에서는 장원준과 유희관이 살아나야 한다. 장원준은 13경기 3승 6패 59이닝 평균자책점 9.76, 유희관은 17경기 3승 6패 82⅓이닝 평균자책점 7.11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야수 쪽 교통 정리도 필요하다. 전반기 타격 부진에 빠졌던 1루수 오재일이 살아나는 게 전제 조건이다. 오재일이 타격감을 찾고 1루를 지키면, 우익수 자리에 스캇 반슬라이크를 고정하는 베스트 라인업을 짤 수 있다.

김 감독은 "우익수를 고정하면 좋긴 하다. 후반기에 오재일과 반슬라이크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두 선수가 하는 거 봐서 결정해야 할 거 같다. 지금은 어떻게 될 거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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