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외국인 투수 팻딘의 앞날에 물음표가 달렸다.
김기태 KIA 감독은 후반기 첫 날인 17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앞으로 팻딘은 불펜 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본인도 받아 들였다. 앞으로 선발로 나서면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4번 정도 등판을 할텐데 뒤에서 등판한다면 더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 감독의 어조는 강했다. "팻딘이 어느 정도 좋아져야 다시 선발로 돌아올 수 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좋아진다고 (선발로) 돌릴 거라면 그냥 선발로 쓰는 게 낫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팻딘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장님과 아직 이야기해보지 않았다. 일단은 함께 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김 감독은 선발 투수로서 팻딘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는 뜻이다. KIA의 불펜이 최근 흔들리고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 투수를 불펜이나 롱릴리프로 기용하기 위해 데리고 있는 팀은 없다. 선발로서 잘 쓰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함께 여러모로 연구하고 노력했지만 팻딘은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새로운 선발 자원 영입에 대한 언질을 받지 못했음에도 팻딘을 불펜으로 돌리는 강수를 뒀다.
팻딘은 올해 18경기에 나와 2승5패 평균자책점 6.22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30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14로 크게 믿음직스럽지는 못했지만,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점도 반영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해는 팀이 중위권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팻딘이 전반기 2승에 그친 것이 치명타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도 6번에 그쳤다.
이제 남은 것은 프런트의 결정이다. 조계현 단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장에서 요청이 있으면 외국인 선수 교체를 고려해보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 감독의 결단은 교체 요청까지는 아니더라도 팻딘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 프런트가 김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면 빨리 외국인 교체에 나서야 하고, 더 나은 외국인 선수를 찾지 못했거나 팻딘을 교체할 의사가 없다면 남은 시즌을 위해 김 감독과 충분한 논의를 해야 한다.
지난해 우승 팀을 바라보는 기대는 이미 높아져 있고, KIA는 여전히 포기하기에는 이른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17일 기준 KIA는 5위 넥센과 1.5경기 차가 난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칼을 빼들 때를 찾고 있는 KIA. 현장과 프런트는 어느 시점에서 의견을 맞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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