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특한 세리머니를 보여준 오바메양(왼쪽)과 라카제트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시행착오를 겪은 아스널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상승세의 중심에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29)과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7)가 있다.

우나이 에메리 체제로 새롭게 시작한 아스널은 시즌 초 시행착오를 겪었다. 대진운이 너무 좋지 않았다. 리그 1라운드는 맨시티, 2라운드는 첼시였다. 맨시티에 0-2, 첼시에 2-3으로 졌다.

3라운드 웨스트햄에 3-1로 이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4라운드에서는 카디프에 극적인 3-2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중심에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이 있었다. 에메리 감독은 두 선수를 동시에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다. 주로 오바메양이 선발로 나가고 라카제트가 교체로 투입됐다. 두 선수의 공존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카디프전은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라 의미가 크다.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이 각각 한 골씩 넣었는데 동시에 선발 출전해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오바메양의 골은 라카제트가 어시스트했다.

스포츠매체 'ESPN'은 아스널의 분위기 반전은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으로 꼽았다. 이 매체는 "라카제트와 오바메양 사이에 완벽한 브로맨스가 피어났다"고 설명했다.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이 모두 골을 넣은 카티프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장면을 보였고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라카제트-오바메양 조합을 절대 과소평가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경기장에서 호흡이 점점 맞고 있고 경기장 밖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의 공존을 두고 두 선수는 함께 뛸 수 없다는 등 좋지 않은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라카제트는 "오바메양이 처음 왔을 때부터 이야기도 많이하고 서로 좋게 생각한다는 것을 느꼈다. 오바메양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좋은 선수다. 항상 같이 어울리고 싶다"고 말해 관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잠시 9월 A매치로 인해 물오른 호흡이 끊기긴 했으나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이 현재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아스널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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