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러진 루크 쇼. 그리고 카르바할(2번)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루크 쇼(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찔한 부상에 충돌 당사자였던 다니 카르바할(26·레알 마드리드)도 깜짝 놀랐다.

쇼가 곧장 맨체스터로 복귀하는 바람에 직접 전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핸드폰 문자를 통해 전했다. 스페인 팀동료이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문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다비드 데 헤아에게 번호를 물어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만에 잉글랜드 국가 대표팀에 승선한 쇼는 9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스페인과 경기에 출전했다가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분 카르바할과 충돌 한 뒤 의식을 잃고 머리부터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뇌진탕 증세를 보인 쇼는 경기를 더이상 뛸 수 없었다. 산소호흡기를 끼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나갔고 소속 팀 복귀가 결정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쇼는 세인트조지(잉글랜드 국가 대표 훈련장)에 있다가 맨유로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경기 후 MRI 촬영을 위해 경기장을 바로 떠나면서, 카르바할은 직접 사과를 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도는 있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카르바할은 데 헤아에게 쇼의 핸드폰 번호를 물어 즉각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의식을 차린 쇼는 답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악의적인 의도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부상 불운을 계속 맞고 있는 쇼는 다시 일어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SNS에 곧장 "나는 전사다. 곧 돌아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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