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저 클레멘스(왼쪽)와 배리 본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최근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다. 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그들이 명예의 전당에 어울리는 인물인지 토론이 활발하게 벌어진다. 두 선수는 나란히 올해로 7번째 명예의 전당에 도전한다.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4번의 기회가 남았다. 

지난 6번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것은 그들에 대한 여론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뜻이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하면, 그들에 대한 토론이 뜨겁다는 것은 곧 찬성 여론이 커진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실제로 두 선수의 득표율은 점점 오르는 추세다. 

2016년 - 본즈 44.3%, 클레멘스 45.2%
2017년 - 53.8%, 54.1%
2018년 - 56.4%, 57.3%

미국 디어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의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본즈와 클레멘스를 모두 체크했다. 

그는 2015년부터 꾸준히 두 사람을 지지하고 있다. 2015년 처음으로 본즈와 클레멘스를 뽑으면서 "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다. 그러나 그 시대에 가장 위대했던 선수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로젠탈 기자 같은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27일 오후 4시 현재까지 412명의 유권자 가운데 97명이 투표 결과를 공개했는데 본즈와 클레멘스 모두 7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본즈가 73표 71.6%, 클레멘스가 74표 72.5%를 받았다. 명예의 전당 헌액 커트라인인 75%는 넘지 못했지만 7번째 도전에서 60% 고지를 넘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디어슬레틱에 따르면 7번째 도전 안에 60%를 넘은 선수 24명 가운데 23명이 남은 3번의 기회 안에 75%를 넘겼다. 올해 본즈와 클레멘스의 득표율이 75% 미만일지라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