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시범경기서 2타점 활약을 펼친 이치로
[스포티비뉴스=투손(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스즈키 이치로(46·시애틀)가 부상이 심각하다는 일각의 추측을 성적으로 잠재웠다. 

이치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이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서 열린 오클랜드와 시범경기에 선발 7번 좌익수로 출전,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치로는 두 타석을 소화한 뒤 경기에서 빠졌다.

2회 첫 타석에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이치로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사 만루에서 우전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모았다. 이치로는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사실상 지난해 현역으로 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첫 출발을 알렸다.

이치로는 위기도 있었다. 지난 21일 라이브게임에서 다친 것이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슬라이더가 이치로의 오른발을 맞혔다. 자칫 잘못해 뼈에 이상이라도 생기면 이치로의 꿈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X-레이 검진 결과 뼈에 문제는 없었다.

치료를 받은 이치로는 22일 경기장에 나와 정상적으로 훈련했다. 타격 훈련 이후 조깅과 사이드스텝으로 부상 부위를 확인했다. 이치로는 부상이 심각하다는 일부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리고 이날 안타로 그것이 사실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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