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결정이 임박한 브라이스 하퍼
[스포티비뉴스=투손(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브라이스 하퍼(27)의 결정이 임박했다. 사실상 3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각자 장점이 있어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NBC’ 등 샌프란시스코 언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수뇌부가 라스베이거스에서 하퍼를 만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달 들어서만 두 번째 만남이다. 현지 언론들은 “샌프란시스코는 하퍼가 원하는 10년 장기 계약을 제안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간 샌프란시스코는 단기 계약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도에 따르면 기조가 바뀐 셈이다.

하퍼 영입전은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일주일 사이 필라델피아, LA 다저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수뇌부가 하퍼가 머무는 라스베이거스를 차례로 찾았다. 모두 하퍼의 도장을 받지는 못했으나 선수도 더 이상 결정을 미루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주말쯤 결론이 나올 것이라 보고 있다.

팬크리드의 존 헤이먼은 28일 “하퍼 측은 오직 장기계약만 가능하다는 자세를 명확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필라델피아와 샌프란시스코가 유력한 후보가 되는 셈이다. 총액은 필라델피아가 더 쓸 만한 여지가 있지만, 하퍼가 이왕이면 서부 팀을 선호하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다저스는 10년과 같은 장기계약을 줄 용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 계약에 연평균금액을 높이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하퍼는 아직 나이가 젊어 실력만 유지하면 2~3년 뒤 다시 시장에 나와도 좋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세 팀 중 가장 우승에 근접한 팀이라는 점도 고려대상이다.

결국 보장 금액, 옵트아웃 여부 등 세부 조건에서 결판이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매니 마차도는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 계약을 맺을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제안을 거부했다. 화이트삭스의 제시액은 총액 기준으로 따질 때 오히려 샌디에이고보다 많았다. 하지만 인센티브에 구단 옵션이 있었다. 반대로 샌디에이고는 3억 달러 전체가 보장 금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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