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윌랜드(왼쪽)와 제이콥 터너.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전력 변수가 큰 팀 가운데 하나다. NC 다이노스와 함께 외국인 선수를 전원 교체했다. 외국인 투수에게 원투펀치를 기대해야 하는 환경상 KIA의 전력은 기대와 불확실성을 함께 갖고 있다. 

김기태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김기태 감독은 "새로 온 3명 다 적응 잘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팀원들이 도와주려 노력한다. 모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어떻게 적응하느냐다. 걱정은 되지만 팀에서 도울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좋다"고 단서를 달았다. 

조 윌랜드는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일본 프로 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서 뛰었다. 걱정이 조금은 덜한 편이다. 지난해 팔꿈치에 문제가 있었지만 2군 경기까지 포함하면 로테이션을 길게 비운 편은 아니었다. 

김기태 감독은 "윌랜드는 일본에서 2년 뛰었기 때문에 동양적인 면에 금방 적응할 것으로 본다. 제구가 안정적이다. 작년에는 구속이 조금 떨어졌었다고 하는데 첫 경기에서 148km까지 나왔다. 준비가 잘 된 것 같다"고 호평했다. 

새로운 환경이 낯설 터너에 대해서는 " 빠른 공이 강점이다. 조용한 성격인데 조급하지 않게 경기에 집중하는 유형인 것 같다"고 밝혔다. 

외야수 제레미 해즐베이커에게는 에너지를, 나아가 경기 분위기를 바꿀 '게임 체인저'를 바란다. 김기태 감독은 "해즐베이커는 공수주 다 잘 할 수 있는 선수다. 중요한 순간에는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와 주루에서 힘이 될 수 있다"면서 "1번 타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경기 중간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때 허슬플레이를 할 선수로 기대한다. 성실하게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선발의 성패는 그 시즌의 결과를 좌우하는 큰 변수다. 신중을 기하는 만큼 기량 자체는 기준을 통과한 선수들이다. 결국 뻔한 말이지만 관건은 적응력이다. 김기태 감독은 "구단에서 좋은 선수를 뽑아주셨다. 결과는 저도 궁금하다. 지켜보고 있다"며 천천히 두고 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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