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N '트랩'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의 치밀한 사냥이 최종회 시청률 4.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겁게 막을 내렸다.

지난 3일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연출 박신우, 극본 남상욱, 총 7부작) 최종회 ‘이종(異種)'이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4.0%, 최고 4.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도 평균 3.7%, 최고 4.5%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이날 방송에서 고동국(성동일)은 강우현(이서진)을 사냥했다. 정신병원에 함께 갇혀있던 김비서(이주빈)가 녹음한 우현의 목소리를 역으로 이용한 것. 녹음기에는 “한반도 역사상 가장 큰 거악을 제압한 전무후무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 사냥꾼들을 이용 중인 우현의 본색이 담겨있었다. 동국은 이를 사냥꾼들에게 알리고, 우현을 다시 사냥감으로 만들었다.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된 사냥꾼들 사이에서 우현이 승기를 잡은 가운데, 동료 형사들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탈출한 동국이 우현과 대립했다.

윤서영(임화영)까지 살해한 우현은 도련님(이시훈)을 인질로 붙잡고 “아이러니한 건 제가 고형사님의 아들의 복수를 해줄 수 있다”는 말로 동국의 살인을 부추기며 그를 유혹했다. 하지만 동국은 우현의 몸에 주사기를 꽂아 그를 제압했다. 약물에 의해 흉측하게 모습이 변한 우현은 종적을 감춘 채 복수를 다짐했고, 동국 또한 아직 끝나지 않은 종간의 전쟁을 암시하며 끝을 맺었다. 이에 악마들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이들의 이야기로 마지막까지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던 ‘트랩’이 남긴 의미 있는 성과를 되짚어봤다.

◆ 이서진X성동일X임화영, 배우들의 성공적 변신

본색을 철저하게 숨긴 소시오패스 강우현으로 분해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OCN 장르물 첫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서진. 인간적이고 정의로운 형사 고동국으로 분한 성동일 역시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펼치며 압도적 존재감을 뿜어냈다. 또한, 임화영은 프로파일러 윤서영의 걸크러쉬와 사랑스러움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 세 배우의 완벽한 연기 호흡은 시청자들을 ‘트랩’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신스틸러 배우들의 활약도 빛을 발했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존재감을 떨쳤던 윤경호, 조달환과 성동일의 조력자가 되어준 형사 김광규, 장성범, 그리고 소름을 유발한 사냥꾼들 오륭, 성혁, 변희봉, 이시훈 등 다양한 얼굴을 가진 연기파 배우들이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의 첫 타자

‘트랩’은 장르물의 명가 OCN이 영화 제작진과 콜라보레이션한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의 첫 타자. 영화감독인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작가인 남상욱 작가가 극본을, 또한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아우르는 이재규 감독이 총괄 프로듀싱을 담당해 OCN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인간사냥이라는 그야말로 영화 같이 파격적인 소재가 정교한 드라마적 장치를 통해 더욱 극적으로 펼쳐졌다. 또한,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는 같지만 매회 다른 영화적 플롯으로 7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선사, 영화와 드라마의 장르적 결합을 완벽하게 이뤄냈다.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의 첫 주자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것.

◆ 참신한 반전으로 탄생한 추적 스릴러

피해자라고 믿었던 인물이 가해자였음이 밝혀지고, 학습된 표정 뒤에 가려진 악마의 1mm가 나타나는 등 매순간이 반전의 연속이었던 ‘트랩’. 우현, 동국, 서영의 대사 하나하나가 그냥 흘려보낼 수 없는 복선이었으며, 선악의 경계에 서있는 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충격적인 사건들이 펼쳐졌다.

특히 섬뜩한 표정과 함께 우현의 반전이 드러나는 과정은 참신한 반전을 선사했다. 극을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이 악역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한국 드라마에선 쉽게 접할 수 없었기 때문. 더불어 극의 시작을 알리고 중심이 되는 사건마저 악역에 의해 연출됐다는 점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기에 더욱 쫄깃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전개는 OCN 웰메이드 장르물의 계보를 이어나감과 동시에 ‘트랩’이라는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러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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