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에서 과제 풀이에 나서는 쿠에바스 ⓒKT위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강철 KT 감독은 스프링캠프 당시 마운드 퍼즐 맞추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가장 큰 조각 중 하나인 윌리엄 쿠에바스(29)와 이대은(30)이 시범경기 첫 판에서 가능성을 타진한다.

KT는 12일과 13일 대구에서 삼성, 14일과 15일은 광주에서 KIA와 시범경기 원정 4연전을 갖는다. 12일에는 쿠에바스, 13일에는 금민철, 그리고 14일에는 이대은이 각각 선발로 등판해 컨디션을 조율한다. 그 중 새 얼굴인 쿠에바스와 이대은의 경기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자의 이유가 있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보스턴에서 MLB 9경기(선발 1경기)에 뛰었던 현역 메이저리거다. MLB 통산 13경기에 나갔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2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10승7패 평균자책점 3.39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변화구 구사력, 경기운영, 제구력 등 여러 부분에서 장점을 가진 선수다. 영입 당시까지만 해도 에이스감으로 기대하는 시선이 있었다. 

다만 스프링캠프 때는 다소간 물음표를 남겼다. 쿠에바스는 스스로 “90% 정도까지는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적응도 순조롭다”고 자신했으나 패스트볼 구속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동료인 라울 알칸타라가 최고 153㎞를 던져 더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시범경기에서는 투구수와 별개로 패스트볼 구위가 얼마나 올라오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아무리 좋은 변화구와 제구력을 갖추고 있어도 기본이 되는 패스트볼이 타자를 이겨내지 못하면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과보다는 구위와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볼 선수다.

이대은도 14일 첫 등판을 한다. 만만치 않은 KIA 타선이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순위 지명을 받은 이대은은 이미 미국과 일본, 그리고 대표팀에서 검증이 된 선수다. 한 구단 2군 관계자는 “경찰야구단 시절 이대은이 전력피칭을 하지 않았다. 몸을 잘 만들며 실험하는 의미가 강했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프링캠프도 좋은 컨디션으로 완주했다. 다만 KBO 리그 1군 무대는 처음이다. 분명 부딪히며 드러나는 문제가 있을 전망이다. KT는 이대은에 10승을 기대하고 있다. 두 번 정도의 시범경기 등판을 거치며 보완점을 최대한 빨리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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