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로부터 필로폰 양성 판정을 받고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첫 번째 소환 조사에 이어 영장실질심사에서도 미소를 지어 눈길을 모았다.
박유천은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수원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여러 취재진이 몰려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현장에는 소수의 박유천 팬이 2시간 전부터 자리를 지키며 기다리기도 했다. 회색 수트를 단정하게 차려입은 박유천은 취재진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였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빠르게 자리를 떴다.
박유천의 미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7일 첫 소환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한 박유천은 포토라인에 서서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의 카메라를 응시했다. 특히 당시는 마약 간이 검사에 ‘음성’ 반응이 나온 다음 날이라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에 결백하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23일 경찰이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한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로써 26일 심사 결과에 따라 박유천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경찰은 박유천이 올해 2~3월에 걸쳐 필로폰을 3차례 구입하고 5차례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밝힌 박유천의 필로폰 구매량은 1.5g으로 1명이 30~50회가량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박유천은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해 마약 투약과 관련 결백한 입장을 보였고, 3차례에 걸친 경찰 소환 조사에서도 해당 혐의를 꾸준히 부인해왔다.
또한 박유천은 국과수의 마약 양성 판정 이후에도 여전히 "결백하다"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박유천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박유천은 현재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히며 "국과수 결과 발표 이후에도 박유천은 여전히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유천은 26일 오후 2시께 수원지방법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왔다. 박유천의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진행됐다. 포승줄에 묶인 채 등장한 박유천은 준비된 호송차량을 타고 떠났다. 박유천의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이나 늦은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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