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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싸움꾼 탱크 애벗, 생사(生死) 건 진짜 싸움

이교덕 기자 lkd@spotvnews.co.kr 2019년 05월 28일 화요일

▲ 탱크 애봇, 간 이식 수술 이후 몰라볼 정도로 야위었다. 최근 스타캐스트 행사에서 크리스 사이보그와 함께 찍은 사진. ⓒ크리스 사이보그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1세대 파이터 데이비드 애벗(54, 미국)은 '탱크(Tank)'라는 별명을 지녔다. 무지막지하게 밀고 들어가 강펀치를 휘두르는 싸움꾼이어서다.

길거리에서 명성이 자자하던 탱크 애벗은 1995년 7월 프로 파이터로 데뷔해 새 삶을 시작했다.

데뷔 무대는 UFC 6. 하루 3번을 이겨야 우승할 수 있었던 8강 토너먼트에서 존 마투아, 폴 베어랜스를 차례로 꺾어 결승전에 진출했고 삼비스트 올렉 탁타로프에게는 리어네이키드초크에 걸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잘 다듬은 콧수염과 턱수염, 맥주를 많이 마시는 술집 사장님 같은 불룩한 배가 탱크 애벗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곧 본능으로 싸우는 싸움꾼의 한계를 드러냈다. 운동선수들과 무술가들에게 밀렸다. 그러나 일단 옥타곤에 오르면 화끈한 경기를 보장했다. 팬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로 2013년 은퇴할 때까지 10승 15패 전적을 쌓았다.

그의 진짜 싸움은 케이지 밖에서 펼쳐졌다. 불규칙적인 생활에 간이 너무 상했다.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할 수준까지 나빠졌다. 수술대에 누워야 했고 3개월 넘게 집중 치료실에 입원했다.

▲ 탱크 애봇은 싸움꾼 출신으로 UFC 1세대 파이터다. 본능에 몸을 맡기고 주먹을 휘두르던 브롤러다.

탱크 애벗은 지난해 12월 홀쭉해진 모습으로 유튜브 한니발TV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몰라볼 정도로 야윈 상태였다.

"막 살았더니 몸에 문제가 생겼다. 간이 나빠졌다. 하지만 이식 수술이 잘됐다. 모든 게 좋아지고 있다. 간단한 치료 과정은 아니었다. 수술대 위에서 5번이나 생사를 왔다 갔다 했다. 6번 뇌출혈이 있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싸움이었다. 집중 치료실에서 107일 보냈다"고 밝혔다.

탱크 에벗은 쓰러지지 않고 다시 섰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격투 스포츠 박람회 스타캐스트(Starrcast)에 나타나 건재를 뽐냈다.

몸은 반쪽이었지만,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은 그대로였다. 행사장에서 크리스 사이보그 등 여러 인사들과 사진을 찍었다.

탱크 애벗은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다시 불태우겠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것이다. 상대를 때려눕히는 일 말이다"고 말했다.

종합격투기에 복귀하긴 불가능하지만, 삶의 열정을 지켜 나가겠다는 다짐이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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