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이변이 만들어졌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었다. 추신수(32)는 생애 첫 디비전시리즈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출루와 진루타로 제 몫을 수행했다.

텍사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5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토론토와 1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면서 승리에 힘을 실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을 흔들었다. 1사 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침착하게 볼을 골라 1루에 걸어나갔다. 데이빗 프라이스로부터 공 7개를 얻었다. 추신수는 애드리안 벨트레의 볼넷에 2루를 밟고 득점을 노렸으나, 프린스 필더가 병살타로 아웃되면서 무산됐다.

선취점은 텍사스가 뽑았다. 프라이스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3회 선두 타자 루그네스 오도어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1사 2루에서 델리노 드실즈의 우전 안타에 선취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치고 달리기’ 작전에 유격수 땅볼로 드실즈를 2루에 보냈다. 그리고 2사 2루에서 벨트레가 중전 안타로 추가 타점을 올렸다,

토론토는 곧장 따라붙었다. 4회 1사 1, 3루에서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3루 강습 타구를 텍사스 바뀐 3루수 헨서 알베르토가 잡지 못했다. 텍사스로서는 앞선 이닝에서 허리 통증으로 빠진 벨트레의 공백이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후 달아나고 쫓아가는 상황이 이어졌다. 텍사스는 2-1로 앞선 5회초 1사 후 로빈슨 치리노스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났다. 토론토는 곧바로 추격했다. 5회말 선두 타자 러셀 마틴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3루에서 케빈 필라도 2루타를 치면서 한 점을 따라붙었다.

토론토는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2-4로 뒤져있던 6회 선두 타자 호세 바티스타가 바뀐 투수 키오니 켈라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솔로 홈런으로 연결하면서 한 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텍사스는 다시 달아났다. 7회 1사 후 오도어가 데이빗 프라이스로부터 솔로 홈런을 뽑았다.

텍사스 불펜은 리드를 완벽하게 지켰다. 6회 선발 가야르도에 이어 올라온 키오니 켈라가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어 등판한 제이크 디크먼이 공 16개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는 샘 다이슨이 책임졌다. 4-5-6번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완성했다.

텍사스 선발 가야르도는 승리 투수가 됐다. 프라이스는 7이닝을 책임졌으나 피홈런 2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로 5실점하면서 무너졌다. 두 팀은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텍사스 선발은 콜 해멀스(13승 8패 평균자책점 3.65), 토론토 선발은 마커스 스트로먼(4승 0패 평균자책점 1.67)이다.

[사진] 텍사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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