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루 호이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호주 종합마술 국가대표 앤드루 호이는 1959년 2월 8일생이다.

올해로 예순두 살. 체육인으로선 황혼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여전히 맹렬한 현역이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도 아들, 손자뻘 동료와 대회 승마장인 마사공원을 누비고 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 대회까지 총 8차례 올림피언으로 말 등에 올랐다. 종목을 불문하고 역대 호주 선수 가운데 최다 올림픽 출전 기록 보유자다.

기량도 출중하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00년 시드니 대회까지 호주 종합마술 단체전 3연패를 이끌었다. 올림픽 무대에서 통산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거머쥐었다.

2000년에는 이안 소프(수영) 제이슨 데이(골프) 스티븐 브래드버리(스피드 스케이팅) 등 자국 체육 전설에게만 입회를 허락하는 '호주 스포츠 명예의 전당(Sport Australia Hall of Fame Awards)에 이름을 올렸다.

호이는 34살까지 승마와 농사일을 병행했다. 호주의 조용한 시골 마을 컬케언 지역에서 나고 자라 낮에는 밭을 갈고 틈틈이 말을 타 실력을 갈고닦았다.

올림픽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와 인터뷰에서 호이는 "아직도 매우 건강하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있고 여전히 승마를 할 힘이 있다"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지난 17일 호주 라디오 방송 '2GB' 인터뷰에선 "시골 마을 꼬마가 어느새 (올림픽 최다 출전) 신기록 보유자가 됐다. 말 타는 것 자체를 진심으로 즐긴 게 여기까지 온 힘이 아닐까 싶다"며 "부모님께 참 많은 빚을 졌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종합마술은 마장마술과 크로스컨트리, 장애물비월을 3일에 걸쳐 치르는 승마 경기 일종이다. 사흘간 경기가 진행돼 스리데이 이벤트(three-day evnet)로도 불린다. 

크로스컨트리는 도로, 오솔길, 늪지 등이 설치된 30㎞ 이상의 코스를 주행하는데 이때만 마사공원이 아닌 우미노모리 공원 내 크로스컨트리코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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