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케빈 퍼거슨. 미국에선 '유튜브 센세이션(YouTube Sensation)'이나 '스트리트 파이팅 레전드(Street Fighting Legend)'로, 국내에선 '인터넷 싸움짱'으로 불렸다.
2007년 길거리에서 케이지로 싸움 장소를 옮겼다.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2009년 UFC에 진출해 1승 1패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6월, 5년 만에 돌아와 벨라토르 138에서 켄 샴락을 TKO로 이겼다.
그런데 지난 2월 벨라토르 149에서 다다 5000과 싸우고 4개월 뒤인 지난 6월 7일(이하 한국 시간)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제임스 톰슨과 재대결을 한 달 앞둔 시점이었다. 향년 42세.
이제 아버지의 꿈을 아들이 이어받는다. 킴보 슬라이스의 아들 케빈 퍼거슨 주니어(24, 미국)가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되기로 했다. 아버지의 예명에서 따온 '베이비 슬라이스(Baby Slice)'를 별명으로 쓴다.
퍼거슨은 오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혼다 센터에서 열리는 벨라토르 160에서 존 토마시안과 경기한다. 토마시안도 이번이 프로 데뷔전이다.퍼거슨은 지난 3월 첫 아마추어 경기에서 톰 브린크를 83초 만에 KO로 이겨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재능을 자랑한 바 있다. 체격은 헤비급 파이터였던 아버지를 닮지 않았다. 벨라트르에서 웰터급으로 활동할 예정.
종합격투기는 1993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역사가 길지 않은 신생 스포츠여서 파이터라는 직업을 2세가 이어받는 경우는 아직 많이 나오지 않았다.
전 UFC 라이트헤비급·헤비급 챔피언 랜디 커투어의 아들 라이언 커투어는 현역 파이터다. 스트라이크포스·UFC·벨라토르에서 경기해 10승 4패 전적을 쌓았다.
힉슨 그레이시의 아들 크론 그레이시는 세계적인 주지떼로면서 종합격투기 신인 파이터다.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의 조카 야마모토 아센은 지난해 12월 일본 라이진 연말 이벤트에서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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