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원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비 시즌 동안 여고 팀이나 남중 팀과 연습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에게 이기는 맛을 익히게 했습니다. 패배 의식을 버렸고 선수들 의식이 완전하게 바뀌었어요."

지난 시즌 7승으로 최하위에 그쳤던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의 5연승을 저지했다.

KGC인삼공사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 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흥국생명 스파이더스를 세트 스코어 3-0(28-26 25-17 25-17)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의 기둥 알레나는 두 팀 최다인 20득점을 기록했다. 한수지와 최수빈은 각각 9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집요한 블로킹과 수비로 흥국생명의 러브와 이재영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이 경기에서 러브는 15득점 공격 성공률 29.55%에 그쳤다. 이재영은 9득점 공격 성공률 18.52%로 부진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두 팀 어느 쪽이 이겨도 3-0 스코어는 아니라고 봤다"며 "1세트 초반 0-5로 뒤졌다. 이 상황에서 지민경으로 교체했는데 이때 분위기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은 "알레나의 공격 점유율이 높았다. 다른 쪽에서도 (득점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아쉬움도 밝혔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KGC인삼공사가 변한 점에 대해 서 감독은 "어떤 경우에도 따라잡고 이기는 힘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KGC인삼공사가 발전한 점은 사실이지만 보완할 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서 감독은 "레프트 선수들의 블로킹과 수비에 아쉬움이 있다. 이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서브도 한 경기에서만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좋은 서브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이 이기는 경기를 많이 체험하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여고부 팀이나 남자 중학교 팀과 연습 경기를 했다. 남자 중학교 팀과 처음 붙을 때는 졌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는 파악을 하고 나가서 이겼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프로 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할 때는 처음에 많이 졌다. 그러나 코보컵에서 경기력이 올라갔고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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