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대한항공이 박철우(31)가 복귀한 삼성화재에 짜릿한 역전승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 세트 스코어 3-2(23-25 22-25 25-19 25-21 16-14)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시즌 9승 3패 승점 25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1, 2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던 삼성화재는 남은 세트를 모두 내줘 역전패했다. 삼성화재는 시즌 5승 7패 승점 19점으로 5위에 그쳤다.

이 경기에는 박철우가 2년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그는 2015~2016 시즌 도중 입대를 위해 코트를 떠났다.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그는 지난달 27일 제대했다.

대한항공의 기둥인 가스파리니(30점)와 김학민(30점)은 60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제대 후 닷새 만에 경기에 나선 박철우는 22득점 공격 성공률 55%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였다.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타이스는 두 팀 최다인 35득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9-8로 앞선 상황에서 박철우의 서브 득점이 나왔다. 기세를 탄 삼성화재는 하경민의 블로킹 득점과 타이스의 백어택 득점으로 14-11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정지석의 공격 득점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혔다. 15-16에서 정지석은 박철우의 공격을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하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나란히 20점 고지를 넘은 두 팀 가운데 뒷심을 발휘한 쪽은 삼성화재였다. 23-23에서 박철우는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24-23에서 삼성화재는 가스파리니의 공격 범실로 1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2세트 19-19에서 삼성화재는 가스파리니의 공격 범실과 타이스의 서브 득점을 묶어 20점을 넘었다. 삼성화재는 세트 막판 끈질긴 수비에 이은 타이스의 공격 득점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가 2세트를 25-22로 따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 11-11에서 김학민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2-15로 앞선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속공 득점과 상대 범실로 3세트를 25-19로 따내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대한항공의 서브와 공격이 살아났다. 4세트 11-11에서 삼성화재 타이스는 뼈아픈 연속 공격 실책을 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블로킹과 공격 득점으로 17-13으로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19-2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가스파리니는 연속 득점을 올리며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쳤다. 대한항공이 25-21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6-6에서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시간차공격과 진성태의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계속 타이스에게 의존했지만 공격 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김학민의 공격 득점으로 10점을 먼저 넘은 대한항공은 11-8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류윤식은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았고 공격 득점까지 올렸다. 

두 팀의 승부는 14-14 듀스로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 타이스는 뼈아픈 서브 실책을 저질렀다. 대한항공이 5세트를 16-14로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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