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조시 바넷이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UFC에선 2001년 2002년에 이어 14년 만, 세 번째 적발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조시 바넷(39, 미국)이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경기 기간 외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UFC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이 사실을 발표했다.

UFC에 따르면 USADA는 지난 10일 수집한 바넷의 혈액과 소변 샘플 분석 결과 바넷이 반도핑 정책을 위반한 사실을 발견해 UFC에 전달했다.

샘플에서 어떤 물질이 검출됐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USADA는 징계 절차를 마무리하기 전까지 정책 위반 내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UFC는 조사를 계속해 추가 소식을 알릴 예정이다.

UFC는 지난해 7월부터 USADA에 위탁해 UFC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경기 기간 외 약물검사'(out-of-competition test)와 '경기 기간 중 약물검사(in-competition test)'를 한다.

USADA는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선수가 나오면 UFC에 이를 알리고 금지 약물 성분이 어떤 이유로 검출됐는지 추가로 조사한다. 선수가 의도적으로 UFC 반도핑 정책을 위반한 것이 확실해질 경우 출전 정지 기간 등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대체로 스테로이드계 약물 등 경기력 향상 약물(PEDs)이면 2년 출전 정지, 이뇨제 등 다른 약물이면 1년 출전 정지를 내린다.

바넷의 통산 네 번째 약물검사 적발, UFC에선 세 번째다. 바넷은 2001년 1월 바비 호프만과 경기가 끝나고 금지 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1년 2개월 뒤 랜디 커투어를 꺾고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으나 금지 약물 적발로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2009년 어플릭션에서 예밀리아넨코 표도르와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경기를 열흘 앞두고 캘리포니아주의 약물검사에서 금지 약물 일종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검출돼 취소됐다.

바넷은 1997년부터 약 20년 동안 활동한 베테랑이다. 2002년 24세에 UFC 헤비급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2003년 일본으로 건너가 판크라스 무제한급 챔피언을 지냈고, 2004년부터 프라이드에서 활동했다. 2006년 프라이드 그랑프리에서 준우승했다.

통산 전적은 35승 8패, UFC 헤비급 랭킹 6위다. 지난 9월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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