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록 레스너는 내년 만으로 40세가 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브록 레스너(39, 미국)는 옥타곤으로 다시 돌아올까?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레스너는 올해 4년 7개월 만에 옥타곤에 올랐다. 2011년 12월 UFC 141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TKO로 지고 WWE 프로 레슬링으로 돌아갔다가 지난 7월 UFC 200에서 마크 헌트와 싸웠다.

헌트의 타격을 레슬링으로 묶고 3-0 판정승했다. 2010년 7월 UFC 116에서 셰인 카윈에게 암 트라이앵글 초크로 이긴 뒤 6년 만에 맛보는 짜릿한 승리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기 결과가 무효로 바뀌었다. 레스너는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내년 7월 이후에야 경기를 뛸 수 있다.

화이트 대표는 내년 그가 프로 레슬링에서 다시 종합격투기로 넘어올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 28일(한국 시간) 미국 연예 스포츠 매체 TMZ와 인터뷰에서 "그가 복귀할지 의심스럽다. 얼마나 더 WWE에서 활동할지 모르겠다. 그의 운동선수 경력은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스너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 자유형 헤비급 레슬링 챔피언 출신이다. WWE에서 활동하다가 2007년 종합격투기에 도전했다. 2008년 2월 UFC에 진출했고 같은 해 11월 랜디 커투어에게 펀치 TKO승을 따내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키 191cm에 몸무게 130kg을 유지하는데, 운동신경도 좋은 타고난 스포츠맨이다.

화이트 대표도 인정한다. 그러나 세월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레스너는 태어날 때부터 괴물이었다. 누가 알겠나? 그가 내게 전화를 걸어 다시 하길 원한다고 할지 모르는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놨지만, 곧 "물론 난 그가 운동선수로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레스너는 UFC 200 파이트머니로 250만 달러(약 30억 원)를 받았다. 약물검사 양성반응에 대한 벌금은 10%인 25만 달러에 그쳤다. 헌트는 처벌을 강화해야 선수들이 약물을 다시 쓸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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