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김민경 기자] 갈길 바쁜 삼성화재에 변수가 생겼다. 박철우(31, 삼성화재)가 독감으로 경기장을 찾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클래식 매치 4차전을 치른다. 앞선 3경기에서 삼성화재는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4연패 흐름을 끊고, 라이벌전에서 자존심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박철우가 컨디션 난조로 뛰지 못하는 만큼 타이스 덜 호스트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부담이 커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박철우가 A형 독감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어제(27일) 천안에서 연습할 때까지는 함께했다.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 치료 받고 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지금 선수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이야기했다. 이어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경기 전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라고 했다"고 말했다.

4연패에 빠진 과정을 아쉬워 했다. 임 감독은 "보이지 않는 범실에서 승패가 갈렸다. 우리가 챙길 수 있는 흐름을 못 챙기고, 사인 미스가 나왔다. 이런 점을 보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난적 현대캐피탈을 만났다. 임 감독은 "현대캐피탈 플레이가 빠르니까 거기에 맞춰서 먼저 상대 플레이를 읽어야 한다. 다 잡을 수는 없다. 선수들끼리 잘 이야기해서 잡을 수 있는 거만 잡자고 했다"고 밝혔다.

임 감독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피곤해 보인다는 말에 임 감독은 "지는데 잠이 잘 오겠나"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생각이 많으면 악수를 더 두는 거 같아서 생각을 비우려고 한다. 선수들에게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지금 뭐가 안 되는지 알아야 한다. 스스로 느껴야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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