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캡틴의 영향력은 컸다. 최홍석(28)이 부상에서 돌아오자 우리카드가 웃었다.
최홍석은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3라운드 경기에서 1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3-2(25-23, 25-23, 24-26, 21-25, 20-18) 진땀승을 챙기며 9승 9패 승점 28점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최홍석은 고질적인 오른쪽 무릎 부상과 대퇴부 근육 통증으로 지난 2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나경복(22)이 빈자리를 채우려 노력했지만, 승부처에서 최홍석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까지 크리스티안 파다르와 신으뜸, 나경복 삼각편대로 버텼다. 파다르가 경기 초반 리듬이 좋지 않은 가운데 나경복과 신으뜸이 공격 경로를 뚫으면서 22-22까지 따라붙었다. 파다르는 초반 부진을 털고 블로킹 득점을 시작으로 나머지 3점을 책임지면서 팀에 첫 세트를 안겼다.
2세트 들어 나경복이 흔들리며 1-4까지 점수가 벌어지자 김상우 감독은 다급히 최홍석을 찾았다. 최홍석이 들어가면서 우리카드는 바로 안정을 찾았다. 최홍석에게 많은 공이 올라가진 않았지만, 올라온 공은 확실히 책임졌다. 최홍석이 힘을 보태자 파다르의 공격은 세트를 치를수록 위력이 강해졌다. 우리카드는 끝내 흐름을 뒤집으면서 25-23으로 세트를 챙겼다.
최홍석의 활약은 계속됐다. 3세트 12-15로 뒤진 가운데 최홍석이 바로티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1에서는 김은섭이 디그한 공을 최홍석이 네트 앞으로 띄웠고, 김광국이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 지으며 포효했다. 그러나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내주면서 우리카드의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에너지를 다 쏟은 여파가 있었다. 최홍석은 4세트 들어 힘이 떨어지면서 범실이 늘었다. 나경복과 교체된 최홍석은 웜업존에서 숨을 골랐다. 최홍석은 5세트까지 뛰면서 부지런히 코트를 누볐고 동료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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