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드리스(왼쪽)과 이선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안산, 유현태 기자] 우드리스가 살아났고 KB손해보험이 웃었다.

KB손해보험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25-22, 21-25, 25-22)로 이겼다.

세터 황택의는 빠른 토스를 앞세워 주전 세터로 올라섰다. 그러나 우드리스는 좀처럼 황택의의 빠른 토스에 적응하지 못했다. 우드리스의 범실이 점차 늘었다. 경기 전 강성형 감독 역시 "우드리스가 최근 처지고 있다"며 "황택의의 토스 높이와 잘 맞지 않는다. 범실이 많은데 코트 위에 계속 둘 수도 없다"고 걱정했다. 강 감독은 "며칠 동안 두 선수의 호흡을 맞추려고 준비했다"고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우드리스가 KB손해보험의 최다 득점자였다. 우드리스는 혼자 28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황택의의 토스는 우드리스의 공격을 잘 살렸다. 빠른 토스와 함께 우드리스의 강점을 살려 높은 토스도 잘 활용했다. 우드리스는 자신감 있게 공격을 시도했다. 공격이 잘 풀렸기 때문일까. 우드리스는 블로킹도 3개나 잡았고 서브 득점도 2점이나 올리며 신바람을 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를 OK저축은행에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우드리스도 3세트 후반 급작스럽게 흔들렸다. 그러나 우드리스는 이내 4세트에 안정을 찾았다. 4세트에만 8점을 올리면서 KB손해보험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드리스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자 KB손해보험의 공격 균형이 맞았다. 김요한이 16점을 올리면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베테랑 이선규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8점을 올리며 중앙에서 힘을 보탰다. 황두연도 8점을 올리면서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의 균형 잡힌 공격이 빛났다.

우드리스가 살아나자 KB손해보험의 공격도 살아났다. KB손해보험은 4라운드 첫 승리를 따내면서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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