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눈이 내리는 날씨에도 천안 유관순체육관을 찾은 배구 팬들. ⓒ 천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김민경 기자] 얼어붙은 눈길도 배구를 향한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조금씩 흩날리던 눈은 경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더욱 굵어졌다.
 
관중 5,033명은 영하 4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배구 올스타들을 만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현장 판매분으로 남겨 둔 500석은 모두 팔렸다. 4,600석이 매진됐으나 경기를 즐기고자 찾은 팬들을 위해 안전한 선에서 추가 입장을 도왔다.

코트 위에서 선수들은 숨겨뒀던 끼를 마음껏 뽐내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했다. V스타 박정아(기업은행)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캐릭터인 엘사를 연상하게 하는 금발 가발을 쓴 상태로 경기에 나섰고, 김희진(기업은행)은 선글라스와 태블릿PC를 준비해 사회 이슈를 풍자했다.

▲ 사회 이슈를 풍자한 김희진(왼쪽에서 두 번째) ⓒ 천안, 한희재 기자
K스타는 지난 2시즌 연속 올스타전 세리머니상에 빛나는 이다영(현대건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다영은 K스타 선수들과 득점 세리머니는 물론 V스타 황택의(KB손해보험)와 미리 준비한 춤을 추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남자 선수들의 세리머니도 여자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V스타 정지석(대한항공)은 K스타 황연주와 함께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정지석은 칼에 꽂힌 도깨비, 황연주는 칼을 뽑아야 하는 운명인 도깨비 신부를 연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형 콘테스트에서 문성민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전광인(한국전력)은 득점한 뒤 문성민을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올스타전은 K스타가 세트스코어 4-0(15-11, 15-11, 15-14, 15-10)를 기록하며 총점 60-46으로 이겼다.
▲ 팬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문성민(오른쪽 끝) ⓒ 천안,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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