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2016시즌 V리그 올스타전에서 환호하는 선수들 ⓒ KOVO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김민경 기자] 겨울 스포츠의 꽃, 농구와 배구가 같은 날 '별들의 축제'를 연다. 

KBL 올스타전은 22일 오후 2시 20분 부산 사직체육관, V리그 올스타전은 오후 1시 30분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자연히 겨울 스포츠의 강자를 가리는 대결 구도가 그려졌다. 

대결 구도를 의식하지 않고 축제를 잘 준비하는 데 뜻을 두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KBL 관계자는 "서로 일정을 잡았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이 됐다. '배구에 밀리지 않겠다' 이런 말은 상투적이지 않나"라고 말하며 웃었고, KOVO 관계자는 "대결 구도가 그려져 부담스럽다. 저희는 (4대 구기 종목 가운데) 가장 늦게 프로를 출범한 막내다. 도전자의 자세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KBL 올스타전이 열리는 사직체육관은 1만4,000석 규모다. KBL 관계자는 "지정석은 예매 분이 거의 판매됐다"고 예매 현황을 알렸다. 이어 "일부 남은 좌석은 현장 판매한다. 사직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kt는 정규 시즌 3층을 막고 7,000석 정도만 쓰는데, 올스타전은 더 많은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3층까지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리그 올스타전은 지난 16일 온라인 티켓 예매를 시작한 지 2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1시간 만에 매진된 지난 시즌보다 반응이 더 뜨거웠다. 약 4,600석 가운데 4,000석이 온라인 예매로 팔렸고, 500석은 현장 판매를 위해 남겨 뒀다. KOVO 관계자는 "수용이 가능한 선에서 팬들이 더 입장하면 최종 관중 수는 5,100명 정도 예상한다"고 밝혔다.

행사 시간이 겹치는 만큼 시청률 싸움은 신경 쓰일 법하다. KBL 올스타전은 지상파인 KBS-1TV, 배구 올스타전은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인 KBSN스포츠와 SBS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KBL 관계자는 시청률 기대치를 묻자 "시청률은 예상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지상파로 중계되는 만큼 많은 팬들이 시청해 주시면 좋겠고, 시청률도 높게 나왔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KOVO 관계자는 "예측은 어렵지만, 2개 채널 합쳐서 2% 정도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일반 경기들도 1%를 넘었다"며 1.5% 정도만 나와도 괜찮을 것으로 내다봤다.

▲ 2015~2016시즌 KBL 올스타전 ⓒ KBL
우선 순위는 경쟁이 아닌 팬이라고 강조했다. KBL 관계자는 "저희가 준비한 콘텐츠를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KOVO 관계자는 "배구장을 찾는 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으면 즐겁다는 인식을 심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L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만큼 팬들과 함께하는 사전 행사를 마련했다. 21일 '토.토.농(토요일 토요일은 농구다) 팬 페스티벌'을 열어 올스타 24명과 팬들이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울러 각 구단에서 1개 팀씩 참가하는 'KBL 복면가왕' 예선전을 치르고, 예선에 통과한 두 팀은 22일 올스타전 하프타임 때 결승전을 치른다.

시니어 올스타와 주니어 올스타가 맞붙는 올스타전 본 경기에서는 '게토레이 3점슛 콘테스트', '스포츠토토 덩크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3쿼터 종료 후에는 걸그룹 에이핑크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V리그 올스타들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천안 지역 유소년 배구 교실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배구 클리닉을 진행한다. 22일에는 경기에 앞서 선수와 팬이 스킨십 하는 '레드카펫&소원을 말해 봐' 행사를 진행한다. 

본 경기에서는 전통 행사인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남자부 파워 어택 콘테스트와 여자부 플로터 서브 콘테스트를 올해 처음 실시한다. 남자 선수들의 스파이크 힘과 여자 선수들의 서브 정확도를 확인할 수 있다. 걸그룹 마마무의 축하 공연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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