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3년 6개월 만에 체중계에 오른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4는 '공개 계체(the ceremonial weigh-ins)'가 따로 열리지 않는다.

오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휴스턴의 본부 숙소에서 '이른 실제 계체(the early and official weigh-ins)'만 진행된다.

정찬성은 오는 5일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랭킹 9위 데니스 버뮤데즈(30, 미국)와 맞붙는다. 3년 6개월 만에 갖는 옥타곤 복귀전이다.

SPOTV가 낮 12시부터 이 대회 메인 카드 여섯 경기를 생중계한다.

원래 UFC는 현지 시간으로 대회 전날 오후에 팬들이 관람할 수 있는 공개 계체에서 실제로 몸무게를 쟀다.

지난해 6월부터 현지 시간 오전에 이른 실제 계체를 따로 열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감량한 채로 오후까지 계체를 기다리는 것이 컨디션 조절에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른 실제 계체 도입 후, 공개 계체에서 선수들의 살기가 예전보다 덜해 '보는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선수 모두는 일찍 계체를 마치고 수분 및 영양을 회복하면서 쉴 수 있어 만족해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4 공개 계체가 열리는 않는 이유는 '슈퍼볼' 때문이다.

슈퍼볼은 미국 프로 미식축구(NFL)의 내셔널 콘퍼런스와 아메리칸 콘퍼런스의 우승 팀이 겨루는 챔피언 결정전이다. 단판으로 승패를 가린다.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미식축구의 축제다.

애틀랜타 팰컨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겨루는 올해 슈퍼볼은 오는 6일 열리는데, 개최 장소가 바로 휴스턴 NRG 스타디움이다.

UFC 아시아에 따르면, UFC는 휴스턴 도시 전체가 슈퍼볼 때문에 들썩이기 때문에 공개 계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6월 이후 공개 계체가 없는 대회는 지난해 12월 10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2에 이어 두 번째다.

공개 계체에서 정찬성과 버뮤데즈가 체중계에서 내려오고 마주 보며 신경전을 펼치는 장면을 기대한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 그러나 정찬성은 이른 실제 계체 뒤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찬성, 데니스 버뮤데즈, 알렉사 그라소, 펠리스 헤릭, 에이블 트루히요, 제임스 빅 등 출전 선수들의 공개 훈련은 오는 3일 평소처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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