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 ⓒ현대캐피탈
[스포티비뉴스=천안, 정형근 기자]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대니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현대캐피탈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17 시즌 V 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25-20 26-28 18-25)으로 졌다. 대한항공은 20승 8패 승점 59점으로 선두를 달렸고 현대캐피탈은 17승 11패 승점 49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6일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다니엘 갈리치(등록 이름 대니)를 선발로 내세웠다. 대니는 16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대니는 1세트 초반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았고 공격은 블로킹에 막혔다. 대한항공은 경기 감각이 떨어진 대니를 공략했다. 대니에게 서브를 집중하며 쉽게 공격을 펼칠 수 없게 만들었다. 대니는 1세트 3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대니는 팀에 녹아들었다. 2세트 첫 득점을 침착하게 올린 대니는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대니는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2세트 17-12로 앞선 상황에서 대니의 2연속 서브 에이스가 나오자 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니와 문성민이 번갈아 가며 공격을 펼치자 대한항공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현대캐피탈은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대니는 3세트 고비마다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15-14 상황에서 대니는 강력한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며 문성민의 손쉬운 득점을 도왔다. 19-20, 21-23으로 뒤진 상황에서는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니는 고비에서 집중력을 보였지만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 가스파리니를 막지 못했다. 듀스 끝에 3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4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팀은 졌지만 대니의 활약은 빛났다. 대니는 팀이 득점을 할 때마다 크게 환호성을 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면 괜찮다고 격려했고 넘어진 선수가 있으면 먼저 다가가 일으켰다. 현대캐피탈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며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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