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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아스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6시즌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5년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아스널이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차전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아스널은 16일 새벽(한국 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뮌헨과 U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아스널은 2010-11 시즌을 시작으로 16강전에서 연달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기껏 조 1위를 차지해도 대진에 운이 따르지 않아 연이어 강호를 만났다. 올해도 예외 없이 뮌헨을 만나면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아스널은 2012-13 시즌, 2013-14 시즌 연속으로 뮌헨과 16강에서 만나 모두 패했다. 두 번의 맞대결 모두 1차전 부진이 탈락으로 이어졌다. 2012-13 시즌에는 1, 2차전 합계 3-3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떨어졌다. 2012-13 시즌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3으로 패해 탈락이 유력했지만, 2차전에서 뮌헨을 거세게 압박해 2-0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도 탈락해 팬들을 '희망 고문'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뮌헨을 이끌던 2013-14 시즌에도 1차전에서 0-2 패배를 이기지 못하고 1, 2차전 합계 1-3으로 져 떨어졌다.

문제는 이번 16강 1차전을 앞두고 아스널이 또 부진에 빠졌다는 것이다. 공격을 이끄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이 시즌 중반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의 부진과 함께 공격력이 떨어지면서 경기 장악력이 크게 떨어졌다.

뮌헨은 지난 15번의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2013년과 2014년의 승리를 비롯해 자신 있게 아스널전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많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여전히 뛰어난 득점 감각을 보이고 있다. 아르옌 로벤, 더글라스 코스타, 토마스 뮐러, 티아고 알칸타라 등 공격진은 차고 넘친다. 뮐러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부임 뒤 장점을 발휘하는 데 애를 먹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로도 이미 공격엔 큰 문제가 없다.

수비에선 제롬 보아텡이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마츠 훔멜스와 하비 마르티네스를 중심으로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문제는 측면 수비수에 있다. 필립 람, 하피냐가 지키는 오른쪽과 다비드 알라바와 후안 베르나트가 지키는 왼쪽 모두 기량은 뛰어나다. 그러나 최근 촘촘한 경기 일정을 지났고 람이 전성기에 비해 체력이 떨어진 점이 문제다. 뮌헨은 측면 수비수의 기동력이 떨어지면 공격까지 둔화되곤 했다. 안첼로티 감독도 측면 수비에 로테이션을 가동해 체력 안배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몇 년간 성적, 상대 전적, 최근 분위기, 선수 구성 등 모든 면에서 뮌헨의 우세를 점치게 된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다. 아스널은 '승리'로 예상은 예상일 뿐이란 것을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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