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우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영상 배정호 기자] 첫 실전에 나선 한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 선수들은 결과보다 과정에 중점을 뒀다. 투수들은 불펜 투구, 야수들은 수비와 타격 훈련 위주로 캠프 일정을 보낸 만큼 아직 실전 감각은 올라오지 않았다.

한국은 19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 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에서 0-4로 졌다. 두 번째 투수 장시환이 1이닝 1실점, 세 번째 투수 차우찬이 2이닝 2실점했다. 8회 나온 박희수는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 타자 가운데에서는 서건창(2회)과 양의지(2회), 김재호(5회 2루타), 김하성(9회)만 안타를 쳤다.

수비에서는 잡을 수 있는 공을 놓치는 장면이 있었다. 6회 무사 1루에서 루이스 크루즈가 친 파울이 포수 양의지와 1루수 오재원 사이에 떨어졌다. 누구도 잡겠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6회 1사 2, 3루에서는 좌익수 최형우가 사카모토 하야토의 라인드라이브를 잡으려다 낙구 지점을 놓쳤다. 크게 튄 공이 최형우 뒤로 굴러가 2타점 적시타가 됐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실수였다.

타격감을 얘기할 때는 아직 아니다. 야수들은 18일 송진우 코치가 던지는 공으로 처음 라이브 배팅을 했다. 그동안은 배팅 케이지 안에서 타격 훈련만 했다. 타자들이 많은 공을 보려고 노력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김인식 감독이 경기 전 밝힌 대로 캠프에 있는 야수 전원이 적어도 1타석씩 타격했다. 2번 타자 민병헌과 3번 타자 최형우, 7번 타자 서건창은 끝까지 뛰었다.

변화구와 시속 150km 이상 빠른 공에 대한 대처는 아직이었다. 요미우리가 시속 160km를 던지는 투수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를 6회 내보내면서 강속구를 볼 기회를 얻었다. 카미네로가 던지는 직구는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었다. 최고 구속 154km까지 나왔다. 

캠프 시작부터 불펜 투구에 들어간 장원준이 3이닝 무실점에 대해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평가한 반면, 같은 일정으로 공을 던진 차우찬은 2이닝 무실점 뒤 "투구 밸런스와 변화구를 확인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고 얘기했다. 

장시환은 4회 선두 타자 다테오카 소이치로에게 3루타를 내준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점 이후는 병살타(사카모토 하야토), 삼진(아베 신노스케)으로 나쁘지 않았다. 7회부터는 원종현(1이닝)과 박희수(⅔이닝), 심창민(1⅓이닝)이 나왔다. 투수들은 9회까지 8피안타 1볼넷으로 스트라이크 위주의 투구를 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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