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김민경 기자, 제작 이나현 PD] 류현진(30, LA 다저스)이 본격적으로 복귀 시동을 걸었다.

류현진은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 데일리'는 '류현진이 캠프 첫째 날부터 불펜 투구를 하며 코칭스태프 앞에서 건강한 몸 상태를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도 바로 옆에서 류현진의 불펜 투구를 지켜봤을 정도로 구단의 관심은 뜨거웠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최고 구속 86마일(약  138km), 최저 84마일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빠른 공 구속은 건강했던 2013년과 2014년 시즌에는 90마일 초반대가 나왔고, 한 차례 복귀전을 치렀던 2016년에는 80마일 중반대가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신중하게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봤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그동안 부상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투구 자세를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 이번 불펜 투구에서는 변화가 보였다. 좋은 현상"이라고 평했다.

▲ 류현진(왼쪽)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처음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3년과 비슷한 기분이다. 그때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려고 경쟁해야 했다. 올해는 선발투수가 많아졌다. 다시 경쟁이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다저스 선발 경쟁은 치열하다. 클레이튼 커쇼와 마에다 겐타, 리치 힐이 선발 로테이션 3자리를 확보했다. 류현진은 남은 2자리를 놓고 스캇 카즈미어와 브랜든 맥카시, 훌리오 유리아스, 알렉스 우드 등과 경쟁해야 한다. 

MLB.com은 올 시즌 4, 5선발 후보 가운데 류현진에게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카즈미어 4선발, 유리아스 5선발로 내다봤다.

로버츠 감독은 믿음을 보였다. "류현진은 장점이 많고, 이미 실력을 증명한 선수"라며 올 시즌 건강하게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