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터 시티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감독 대행.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경질한 레스터 시티의 고민이 깊어졌다. 공석이 된 감독직을 놓고 거스 히딩크가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감독 대행이 시즌 마지막까지 팀을 책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레스터 시티는 28일(한국 시간) 영국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제이미 바디가 2골을 넣었고 드링크워터가 원더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셰익스피어 감독 대행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감독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갑작스러운 감독 대행이 나를 당황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구단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올바른 결정을 해야된다”고 말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레스터 시티 선수들은 셰익스피어를 믿고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레스터 시티 수석 코치를 맡은 셰익스피어는 라니에리 전 감독과 함께 레스터 시티의 기초를 다졌다. 레스터 시티가 이번 주말 강등권 다툼을 벌이는 헐 시티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셰익스피어 감독 대행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셰익스피어는 레스터 시티 감독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셰익스피어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면 안다. 약속을 하기는 너무 이른 시점이다. 하지만 앞으로 레스터 시티에는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라니에리 전 감독이 떠난 상황에서 팀을 가장 잘 파악하고 이끌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도 셰익스피어 체제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을 크게 만든다.

풍부한 감독 경험이 있는 거스 히딩크가 레스터 시티를 맡게 될 수도 있다. 돈은 히딩크를 움직이는 데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을 지휘한 히딩크에게 강등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레스터 시티가 매력적인 팀은 아닐 수 있다는 전망이 점차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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