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용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김인식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의 지난 6차례 실전에서 등판하지 않았던 임창용과 오승환이 마지막 시범경기에 나왔다. 

한국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 야구단과 WBC 시범경기에서 11-1로 크게 이겼다. 투타 모두 퓨처스급 선수들이 뭉친 경찰을 압도했다. 마운드에서는 주목할 점이 있었다. 임창용과 오승환의 실전 투구다. 

임창용은 11-0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불펜 피칭도 시작하지 못했지만 귀국 후 페이스를 당겼다. 

첫 타자 김태진을 삼진 처리한 뒤 정수빈(중전 안타)과 박찬도(우익수 옆 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린 뒤 윤대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투구 수는 14개. 직구만 던졌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 오승환 ⓒ 한희재 기자

오승환은 7회 등판했다. 첫 타자 유영준을 공 5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마지막 스트라이크는 시속 149km 직구였다. 두 번째 타자 대타 양원혁은 초구로 3루수 뜬공 처리했고, 김재성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공은 시속 147km 직구. 

그는 "마운드가 메이저리그와 비슷해 큰 어려움 없이 던질 수 있었다. 수비를 믿고 던졌다"며 "시차 적응은 끝났다. 지금 상태를 몇 퍼센트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몸 상태는 괜찮다. 직구 최고 구속 149km가 나왔는데 개막을 이틀 앞두고 이 정도면 만족한다. 더 많은 관중이 와서 응원을 받으면 더 힘내서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 양현종은 계획된 투구 수 65개보다 적은 49개만 던지고 교체됐다. 적은 공으로도 4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등판을 마쳤다. 네덜란드전 선발 가능성이 있는 우규민은 5회 공 16개로 1이닝 무실점. 주 무기인 체인지업은 자제하면서 슬라이더의 감을 키우고 있이다. 8회는 임창민, 9회는 이현승이 나왔다.    

한편 한국은 경찰과 경기를 포함해 WBC 본선을 앞두고 열린 7차례 실전에서 4승 3패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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