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29)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의 고공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5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바키프방크 스포르센터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경기에서 바키프방크를 세트스코어 3-0(25-18 26-24 25-23)으로 이겼다.

시즌 16승 3패를 기록한 페네르바체는 2위를 지켰다. 18연승 행진을 하던 바키프방크는 페네르바체에 져 올 시즌 처음 패배를 기록했다.

바키프방크는 지난해 12월 페네르바체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8)으로 승리했다. 당시 복근 부상이던 김연경은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1월 열린 터키 컵 결승전에서는 페네르바체가 세트스코어 3-0(25-22 25-15 25-19)으로 이겼다. 김연경이 합류한 페네르바체는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바키프방크에 설욕했다.

▲ 바키프방크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김연경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올 시즌 두 팀은 세 번째로 만났다. 바키프방크가 이기면 올 시즌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페네르바체에 무릎을 꿇었다. 바키프방크를 꺾은 페네르바체는 정규 시즌 11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팀 최다인 19점을 기록했다. 그는 3세트 22-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 짓는 3연속 공격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해결사로 나선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김연경은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 팀과 바키프방크는 서로를 매우 잘 알고 있다. 바키프방크 선수들의 버릇까지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상대 선수 개개인의 블로킹과 수비 포지션 및 서브 목적타 등을 고려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바키프방크와 경기에서 페네르바체의 마르셀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은 주전 세터 눗사라 떰꼼(태국) 대신 에즈기 에브시(터키)를 선발로 내보냈다. 올 시즌 초반 토스가 불안했던 에즈기 에브시는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 바키프방크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는 김연경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김연경은 "눗사라 선수는 경험이 많아서 에즈기 선수가 흔들릴 때 들어와 자기 임무를 잘해 준다"며 "눗사라는 경험이 많고 빠른 토스가 장점이고 에즈기는 어리지만 대범하고 높은 토스를 잘 올려 준다"고 덧붙였다.

바키프방크를 꺾은 페네르바체는 정규 리그 2위를 굳혔다. 올 시즌 최강 팀인 바키프방크를 두 번이나 누른 페네르바체의 우승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페네르바체는 정규 리그 3경기(갈라타사이, 세라믹산, 닐뤼페르)를 남겨 놓고 있다. 김연경은 "터키 리그에서는 정규 리그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플레이오프와 준결승, 결승에서 잘해야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영상] 페네르바체 VS 바키프방크 김연경 하이라이트 ⓒ SPOTV 미디어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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