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과장' 스틸컷. 제공|로고스필름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김과장' 남궁민이 부조리에 저항하는 김과장표 승부수로 안방극장에 사이다 메시지를 선사하고 있다. 
    
남궁민은 현재 방영 중인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 제작 로고스필름)에서 비상한 두뇌, 돈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을 갖춘 삥땅과 해먹기의 대가 김성룡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얼떨결에 의인으로 불리게 된 후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삶을 살게 되면서 진정한 의인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남궁민은 힘없는 을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거대 권력에 맞서고, 사회생활에서 힘들어하는 직장인들을 대변하며 공감을 일으키고 있다. 현실에서는 실현이 어려울 수 있지만, 기발한 발상에서 오는 해결책과 일침이 통쾌함을 안기고 있다. 남궁민이 던진 김과장표 승부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가진 자들에게 맞서 을의 편이 되다

김성룡은 서율(이준호)과 박현도(박영규)회장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사람들과 맞서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자신을 폐창고로 데려가 괴롭히고 협박도 서슴지 않는 서율에 대해 김성룡은 "이런 사람이 대표가 되면 안 되잖아요!"라고 정의를 내렸다. 김성룡은 서율이 야망을 가지고 있는 TQ리테일 대표 자리에 오르지 못하게 만들고자 각양각색 방법을 동원했고, TQ편의점이 임금체불을 한 이유도 밝혀냈다. 편의점 점장들을 도와 TQ그룹과 싸우고자 했지만 자신의 가족과 안위를 걱정한 편의점 점장들은 안타깝게도 대항을 포기했고, 결국 김성룡은 TQ편의점 알바들과 합심해 '체불임금 지불과 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받아 승리를 이끌었다. TQ그룹의 자회사 적자 돌려막기라는 부조리한 행태, 열심히 일하고도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구조에 대한 분노가 김성룡을 을의 입장에 앞장서게 만들었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김성룡은 군산에서 조폭들의 자금을 삥땅쳐온 자신의 스펙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뛰어난 회계 범죄 검사 출신의 재무 이사 서율과 사사건건 부딪혔지만 전혀 기죽지 않았다. 능청스럽고 뺀질거리는 성격을 가진 김성룡이지만, TQ그룹의 막강한 자금력과 검사시절의 엄청난 정보력을 지닌 서율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았던 터다. 하지만 경리부 직원 모두가 안 된다고 만류 할 때 김성룡은 자신감을 갖고 서율을 이길 방법을 찾아 나섰다. 확실한 증인들을 확보하고도, 증인들을 협박한 서율 때문에 회생안 프로젝트가 실패하자, 김성룡은 이기면 장땡이라는 서율식 페어플레이를 하겠다며 군산식 작전을 펴나갔다. 그리고 TQ택배와 관련된 정비소 사장과 회계관리 부장을 군산식으로 설득, 중요 기밀을 얻어내며 서율에게 승리했다. 
    
◆ '개김의 위엄'…누구도 못 넘보는 자신만의 철학

김성룡은 '개김의 위엄'이라는 자신만의 철학을 내세우며, 직원들을 상대로 비열한 방법을 서슴지 않던 TQ그룹에게 일침을 날렸다. 서율과 대립하면서 해고를 종용받았던 김성룡은 회계부 화장실 앞 복도에 놓여있는 1인용 책상과 의자에 가게 됐다. 제 2대기실에 있다가 모멸감에 자살을 시도한 부장을 살려낸 후 김성룡은 제 2대기실을 없애겠다고 마음먹었고, 기발한 방법을 동원해 제 2대기실에서 버텨내 제 2대기실을 폐쇄시켰다.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개김의 위엄'이 통쾌한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남궁민은 사실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감히 시도해 볼 수 없는 저항을 보여주며 직장인들의 속을 통쾌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먹고 사는데 급급해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과장'은 삥땅의 천재 김성룡이 우연히 의인이 되면서 회사의 불합리에 맞서며 약자들을 돕는 과정을 그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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