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9경기 타율 0.409(22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 4볼넷 6삼진 OPS 1.391. 지난 시즌 부침을 겪었던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의 13일(한국 시간)까지 시범경기 성적이다. 표본이 적긴 하나 뛰어난 성적이다.

지난해 박병호 데뷔 시즌과 같은 환경은 아니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거 신분이고 초청 선수다.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위해 맹타를 휘둘러야 한다. 박병호는 1루수, 지명타자로 경쟁하고 있다. 박병호 경쟁자들의 현재 성적은 어떨까.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에서 제공하는 미네소타 뎁스 차트에 따르면 지명타자로 케니 바르가스, 미겔 사노, 조 마우어가 있다. 사노를 제외하고 마우어와 바르가스는 1루수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르가스, 마우어, 사노를 제외하고 이번 시범경기에서 1루수로 나선 선수는 벤 폴센과 맷 헤이그가 있다. 폴센과 헤이그는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초청 선수다.

마우어는 시범경기에서 4경기에 나서 7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에 나선 기회가 적었다. 마우어는 팀 상징적인 선수다.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던 2009년보다는 하락세나 시범경기 성적만으로 로스터 제외는 힘들다.

사노는 3루수 뎁스 차트 1순위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273(22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3루수 뎁스 차트 2순위인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보다 성적이 낫다. 에스코바는 타율 0.208(24타수 5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 시범경기 WBC를 포함해 단 1안타만을 기록하고 있는 바르가스.

실질적인 박병호 경쟁 상대 케니 바르가스는 침묵하고 있다. 삼진 많은 거포 유형인 바르가스는 지난 시즌 152타수에서 10홈런을 때리며 괴력을 뽐냈다. 꾸준하게 출전 보장을 받는 타자가 한 시즌에 500타수 이상을 기록한다고 봤을 때 바르가스는 산술적으로 3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바르가스 성적은 박병호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6경기에 나선 바르가스는 타율 0.077(13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바르가스는 현재 푸에르토리코 대표 팀으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치르고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3전 전승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바르가스는 단 1경기에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와 WBC 성적이 바르가스 잠재력을 모두 보여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바르가스 부진은 박병호 개막전 로스터 진입 청신호로 볼 수 있다.

박병호와 함께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폴센과 헤이그는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두 선수 모두 9경기에 나섰고 폴센은 23타수, 헤이그는 18타수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 0.174 2타점을 기록한 폴센은 젖혀두고 헤이그 기록이 눈에 띈다. 타격으로 현재 미네소타 팀에서 가장 뜨겁다. 헤이그는 타율 0.500(18타수 9안타) 2루타 6개 1홈런 5타점 OPS 1.55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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