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체발광오피스'가 15일(오늘) 베일을 벗는다. 제공|MBC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미생’ ‘김과장’과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오피스 드라마 ‘자체발스’는 수목극의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까.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가 15일(오늘) 첫 방송된다.

‘자체발광오피스’는 시한부 삶에 충격 받고 180도 변신을 선언한 슈퍼 을의 사이다 오피스 입문 드라마. 지난해 상반기 MBC 드라마극본 공모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 우수상을 받은 작품. 배우 고아성 하석진 이동휘 김동욱 이호원(인피니트 호야) 장신영 한선화 오대환 등이 출연한다.

‘자체발광오피스’의 대진운은 썩 좋지 않다. ‘자체발광오피스’ 전작 ‘미씽나인’은 허술한 스토리로 아쉬운 평가를 받은 데다, 마지막회 시청률 4.2%(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경쟁작인 KBS2 ‘김과장’은 배우 남궁민 남상미 준호 등의 열연에 힘입어 최고 시청률 18.4%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SBS ‘사임당, 빛의 일기’는 현재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김과장’과 ‘자체발광오피스’는 오피스 드라마라는 공통점이 있다. ‘자제발광오피스’로서는 쉽지 않은 전쟁에 뛰어들게 된 셈. 더욱이 오피스 드라마에 한 획을 그은 바 있는 ‘미생’과의 비교도 피할 없을 터.

이와 관련 정지인 PD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최근에 직장물이 많이 있고 비교를 많이 당할 것 같다. 고민을 많이 했다”며 “여성 계약직 사원과 남성 계약직 사원이 겪는 것이 다르다. 우리 드라마에는 나이별로 여성 계약직 사원들이 있다”고 타 드라마와의 차별점을 밝혔다.

또한 그는 “계약직 중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입장은 다르다. 우리 사회에서는 남성이 조금 더 대우 받는 부분이 있다. 여성은 더 부당한 대우를 많이 받고 자기 목소리를 못 낸다. 은호원(고아성 분)이 특이한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며 시한부 판정을 받고 할 말 다하는 ‘슈퍼 을’이 되는 이야기가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정지인 PD는 “슬프게 그리기보다 따뜻하게 그리고 싶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런 걸 떠나 이 사람들을 보듬어주고 싶었다. 세대 간의 소통 이야기도 있을 것”이라며 “개인의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사회가 도태되고 개인의 노력에도 안 되는 부분 등에 대한 이야기”도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계약직 직원의 은호원 역을 맡은 고아성 역시 “드라마 시놉시스를 보면서 간만에 주체적이고 여자 스스로 많은 걸 할 수 있어서 반가웠다. 그래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며 “드라마에 빠져서 찍고 있다. 한 발짝 나가서 생각해보면 이 드라마가 잘돼서 차후 드라마 제작에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정지인 PD는 ‘자체발광오피스’에 대해 “직장 배경으로 한 청춘 성장 로맨스 발칙 코미디”라고 말했다. 또한 ‘미생’ ‘김과장’과 달리 귀엽고 사랑스러운 톤으로 따뜻하게 담아낼 것이라 예고했다. 과연 여성 계약직 사원의 이야기라는 차별점을 앞세운 ‘자체발광오피스’가 귀엽고 따뜻한 이야기로 MBC 수목극의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1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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