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KBO 리그 신인왕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은 제 3구종 체인지업 장착으로 올 시즌 한 단계 발전을 노린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핀 포인트 제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KBO 리그 신인왕을 거머쥔 신재영(27, 넥센)이 새 무기인 체인지업으로 더 강해진다.

신재영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의 차이점을 묻는 말에 "올해는 체인지업 구사율을 지난해보다 높인다. 캠프 때 체인지업을 가다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많이 던졌다"고 21일 밝혔다.

신재영은 전형적인 '2구종' 투수다. 지난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로 투구했다. 프로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신재영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비율은 각각 43.1%, 43.4%에 달했다. 커브와 체인지업은 각각 5.0%, 6.1%에 그친다.

사이드암스로 자세에서 두 구종만으로 왼손 타자를 넘기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오른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61인 반면 왼손 타자 피안타율은 0.318다. "최형우(KIA) 이용규(한화) 등 왼손 타자를 상대하기가 까다로웠다"고 스스로도 아쉬워했다. 왼손 타자가 많은 LG를 상대하기 어려워했던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신재영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원래 체인지업을 잘 던졌는데 올해 들어 체인지업 제구가 잘 안됐다. 다음 시즌까지 포크볼과 체인지업 구사에 노력을 기울여 한 구종이라도 제대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신재영은 캠프에서 체인지업 연마에 공을 들였다. 코치진과 자주 상의하고 불펜과 실전 투구에서 체인지업 비율을 늘렸다. 한 단계 발전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신재영은 "(캠프 때) 체인지업이 지난해와 다르게 스트라이크존에 잘 들어가기 시작했다. 타자들 반응도 나쁘지 않다”고 기대했다.

신재영은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과 션 오설리번의 뒤를 받치는 3선발로 올 시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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