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올 시즌도 플래툰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뒤 미국 언론들은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가진 김현수에게 왼손 투수 상대 기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오른손 투수 상대 287타수, 왼손 상대 18타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볼티모어 지역지 MASN은 'KBO 리그와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2012년부터 김현수는 꾸준히 왼손 투수 상대 3할을 기록한 타자'라며 기회가 더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응답하듯 쇼월터 감독은 지난해 12월 "김현수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왼손 투수 상대 기회를 더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래툰에서 벗어날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2주도 안 남은 가운데 김현수는 지난 시즌과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 17경기에서 45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구단의 얘기가 있었고 논란이 생겼다. 김현수는 거부권을 사용해 개막전 로스터에 남았고 성적으로 거부권 사용이 옳았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은 볼티모어는 시즌 전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남겼다. 주전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현수는 벌써 17경기에 출전했고 42타수 10안타를 때렸다. 볼넷은 5개를 얻었다. 타율은 0.238 출루율은 0.327다. 빼어난 성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지난 시즌 실적을 냈기 때문에 꾸준히 출전해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그러나 왼손 투수 상대 기회는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다. 시범경기에서 김현수는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39타수 10안타를, 왼손 투수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2삼진이긴 하나 3타수로 김현수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을 언급하기에는 부족하다. 쇼월터 감독은 말을 지키지 않고 있다.

김현수가 왼손 투수를 만나지 못하는 가운데 경쟁자 조이 리카드는 투수 손을 가리지 않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왼손 타자 김현수보다 오른손 타자 리카드가 왼손 투수를 더 많이 만날 가능성이 크다. 리카드 시범경기 성적은 빼어나다. 리카드는 시범경기에서 22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378(37타수 14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OPS는 1.189로 이번 시범경기에서 20타수 이상을 기록한 볼티모어 타자들 가운데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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